박상준 포항시북구선관위 홍보주무관

푸르름이 가득한 학창시절의 우리에게 어느덧 선거권이라는 한 나라의 발걸음을 내딛는 데에 필요불가결인 권리이자 의무가 주어졌다. 때로는 해보고 싶은 것도 수두룩하고 때로는 시행착오도 겪는 시기의 우리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의 의사를 표현해야하는 것일까. 한 편으로는 설렘으로 한 편으로는 신기함으로 다가온 선거권을 우리는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에게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나아갈 바를 결정할 수 있는 선거권이라는 주어진 존재. TV로만 보고 인터넷 기사로만 읽던 선거라는 존재가, 그리고 SNS에서 사진으로만 접하던 투표 인증이라는 모습이 내가 직접, 나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감정은 때로는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이제는 직접 내가 투표소로 가족들과 함께 가서 또 같이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님이 투표하러 다녀오실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명심해야하는 것은 우리가 투표함으로 넣는 투표지 한 장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우리이고, 그런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 중 가장 제도화되어 있는 것이 바로 선거라는 존재인 것이다.

선거일이 휴일이라 꿀맛 같은 휴일을 즐겨보고 싶다면 오전 6시부터 하는 투표이기에 투표를 하고 가면 될 일이다. 이는 자신이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당당히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통해 우리가 대한민국을 이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은 국민으로서의 자존감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선거권이라는 것은 그만큼 나라의 발걸음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나라의 주인된 우리가 걸어가야 한다. 투표소로 걸어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치라는 존재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이것이 주인된 국민의 의사라고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이 선거의 존재 이유이자, 우리가 나라의 주인의 자격이 충분히 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4월 15일. 그 날 투표소의 작은 공간에서 걸어 나왔을 때 우리를 맞이해주는 눈부신 햇살처럼,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투표소에서 나오는 걸음을 맞이해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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