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관 문경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감
춘곤증은 봄철에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이유 없이 졸리고 피로감을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으로 식곤증과 큰 구별 없이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식곤증은 음식을 섭취한 뒤 소화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혈액을 집중시켜 발생하는 현상으로 봄철 오후 2시∼4시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졸음운전은 사망사고에 이르는 비율이 봄철 전체 사고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되고 있으며 2∼3초만 졸음운전을 하여도 시속 100km 속도로 달릴 경우 약 100m 이상을 진행하므로 큰 피해를 불러 온다. 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 1위가 졸음운전이며 특히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졸음운전 치사율은 15.5%로 높다. 또한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며 일반도로보다 치사율이 2배 높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충분한 수면은 필수이다. 하루 8시간 이상 숙면하고 자가면역물질을 많이 분비하는 시간대인 밤 10시∼02시 어간은 꼭 잠을 자야 한다.
둘째, 운전 시 졸리기 전에 미리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해 필요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한다. 졸리게 되면 쉰다는 판단을 못 할 경우도 있으므로 졸음이 몰려오기 전에 쉬도록 한다.
셋째, 자동차 안을 가끔 환기 시켜 준다. 차 문을 닫고 20분 운전 시 차 안의 이산화탄소 수치는 5000PPM 이상 발생하므로 졸음의 원인이 된다.
넷째, 춘곤증에는 냉이, 달래, 딸기, 브로콜리와 같은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고 기본적인 운동을 한다.
마지막으로 운전 시에 차 안에 커피나 껌 등을 비치하여 놓고 먹으면 졸음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며 동승자가 있을 시 말을 걸어주고 안전 운전하도록 조언을 해 준다.
졸음운전의 시작으로 내 운명이 바뀔 수도 있으며 그 종착역은 염라대왕 앞임을 명심해야 한다. 음주운전보다도 무서운 춘곤증과 졸음운전에 그 예방법을 활용해 슬기롭게 극복하는 운전자가 되길 당부 드린다.
대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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