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체친대학교 식물표본관 표본
상주시 도남동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폴란드 슈체친대학교 식물표본관과 각 400점의 식물표본 상호 교환 후 지난 17일 담수생물자원관리시스템 데이터베이스(DB)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생물표본은 생물관련 연구에 대한 참고 혹은 증거자료로써 분류학, 유전학 등의 생물학 전 분야에 이용되며, 나아가 생물산업의 원료 선별 등에 활용된다.

슈체친대학교에서 인수받은 총 269종 중 60% 이상인 총 173종이 국내에 분포하지 않는 표본이다. 특히 국내 미분포 사초과 식물인 카렉스 아큐티포미스(Carex acutiformis)는 국제 자연 보호 연맹(IUCN)의 관심대상종으로, 국내 사초과의 계통분류학적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체친대학교(폴란드) 식물표본관은 200년에 가까운 고(古)표본을 포함해 약 7만여 점의 표본을 보유하고 있는 식물표본관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슈체친대학교: 개속새(Equisetum ramosissimum) 등 125종 400점, 슈체친대학교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Carex acutiformis 등 269종 400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식물표본수장고를 2019년 7월에 세계식물표본관 총람에 등재하여 국제 식물표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총람 등재 직후 슈체친대학교 식물표본관에서 관속식물 표본교환을 지난해 7월 요청해 왔고, 그 이후 종 목록 작성 및 상호교환 합의 후 국제적인 표본 교환을 진행하게 됐다.

슈체친대학교 식물표본관과 표본을 교환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표본교환, 연구 협업 네트워크를 형성함과 동시에 국내외 다른 기관 및 표본관과의 교류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폴란드와의 표본교환을 시작으로 전 세계 여러 표본관 및 기관, 대학교 등과의 교류를 통해 계통지리학적 공동연구와 같은 국제적 협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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