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총선 패배 시 당 들어오지 않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일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고 심판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과반을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잘못 만들어진 선거법, 대통령 친위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수처법을 되돌리고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리고 반시장 경제를 되돌려놓기 위해서라도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종로에서 패배시 거취에 대해 "어떤 자리를 갖기 위해 당에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고 국민들께서 심판할 수 있도록 역할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총선에서 우리가 지는 경우를 상정해서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의 당내 역할에 대해선 "자유 우파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황 대표는 "갈등 관계가 있다는 것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바쁘게 다니다 보면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이런 측면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는 공천 막마지 '공천논란'에 대해 "바뀐 후보들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면 좋겠다. 제 사천이라고 말할 수 있는 특별한 관계, 가까운 사람들인가"라며 "전혀 그런 관점에서 보지 않았다. 이기기 위한 공천을 위한 노력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보수 단일화에 대해선 황 대표는 "필요하면 통합이나 연대는 지금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미래한국당과의 연대에 대해 "모정당, 자정당 이런 것은 아니고 형제정당, 자매정당"이라며 "다른 정당과도 정책 연대할 수 있고 공천 과정에서 연대할 수 있는 것처럼 자매정당간 연대는 불법이 아니다. 오히려 장려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통합당이 주장하는 '예산 100조 재편성' 제안이 현실성 있을지에 대해 "통합당과 마음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토론하면 가능하다"며 "이 정권 들어서 정부 예산이 늘었는데 불필요한 부분도 늘었다. 그런 걸 정리하면 가능하다. 민주당이 조정을 못하겠다면 우리가 절감 대책을 마련해 국민 앞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관위의 재외공관의 선거 관련 사무가 중지된 해외 지역에 대해 "47% 교포들이 투표를 못 하게 되는 결정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미리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면 책임져야 한다. 면밀하게 검토해서 사후에라도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 입국 금지 필요성에 대해 황 대표는 "지금은 세계 각국으로 많이 번졌기 때문에 각국을 모두 입국 금지 대상으로 할 수는 없다"며 "검역 출입국 관리 시스템 부분에서 철저히 막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또 황대표의 SNS에서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이 거의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일부 교회 문제를 전체 교회 문제로 확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한국에 교회 1000만 기독교인들이 모두 책임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뿐 아니라 사찰 등 다른 종교 단체에서도 모여서 하는 집회를 안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인 종교계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오해와 폄훼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선 "절대적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면서도 "처벌 자체는 대표를 처벌하고 구속했지만 관련 사람들에 대해선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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