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총선 패배 시 당 들어오지 않아'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잘못 만들어진 선거법, 대통령 친위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수처법을 되돌리고 무너져가는 경제를 살리고 반시장 경제를 되돌려놓기 위해서라도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종로에서 패배시 거취에 대해 "어떤 자리를 갖기 위해 당에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고 국민들께서 심판할 수 있도록 역할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총선에서 우리가 지는 경우를 상정해서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의 당내 역할에 대해선 "자유 우파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리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황 대표는 "갈등 관계가 있다는 것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바쁘게 다니다 보면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이런 측면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는 공천 막마지 '공천논란'에 대해 "바뀐 후보들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면 좋겠다. 제 사천이라고 말할 수 있는 특별한 관계, 가까운 사람들인가"라며 "전혀 그런 관점에서 보지 않았다. 이기기 위한 공천을 위한 노력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보수 단일화에 대해선 황 대표는 "필요하면 통합이나 연대는 지금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미래한국당과의 연대에 대해 "모정당, 자정당 이런 것은 아니고 형제정당, 자매정당"이라며 "다른 정당과도 정책 연대할 수 있고 공천 과정에서 연대할 수 있는 것처럼 자매정당간 연대는 불법이 아니다. 오히려 장려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통합당이 주장하는 '예산 100조 재편성' 제안이 현실성 있을지에 대해 "통합당과 마음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토론하면 가능하다"며 "이 정권 들어서 정부 예산이 늘었는데 불필요한 부분도 늘었다. 그런 걸 정리하면 가능하다. 민주당이 조정을 못하겠다면 우리가 절감 대책을 마련해 국민 앞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관위의 재외공관의 선거 관련 사무가 중지된 해외 지역에 대해 "47% 교포들이 투표를 못 하게 되는 결정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미리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면 책임져야 한다. 면밀하게 검토해서 사후에라도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 입국 금지 필요성에 대해 황 대표는 "지금은 세계 각국으로 많이 번졌기 때문에 각국을 모두 입국 금지 대상으로 할 수는 없다"며 "검역 출입국 관리 시스템 부분에서 철저히 막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또 황대표의 SNS에서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사실이 거의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일부 교회 문제를 전체 교회 문제로 확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한국에 교회 1000만 기독교인들이 모두 책임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뿐 아니라 사찰 등 다른 종교 단체에서도 모여서 하는 집회를 안 하는 것으로 안다"며 "전체적인 종교계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오해와 폄훼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선 "절대적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면서도 "처벌 자체는 대표를 처벌하고 구속했지만 관련 사람들에 대해선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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