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경산 내과의사 사망 경위 소개 후 대책 촉구

▲ 경북도청 직원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쓰러진 의료진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의료진 사망 소식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국가차원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고인은 30년 동안 경산에서 내과개업의로 활동하면서 성심성의껏 환자를 진료하며 인술(仁術)을 베풀어 온 진정한 의사였다”면서 “경산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감기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진료를 꺼리는 분위기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들을 정성껏 치료하던 중 2월 26일과 29일 자신에게 진료 받은 2명의 환자가 확진된 이후 지난달 19일 본인도 확진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 폐렴증세가 악화돼 어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상북도의사회에서는 4일 낮 12시에 의사로서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분간의 묵념을 올렸고, 경북도의 공직자들도 묵념에 동참했다.

이 지사는 지역의 이 같은 추모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정부차원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인의 희생정신에 애도를 표하면서 “안타까운 죽음이지만 의료진들의 희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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