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4천500원 인상 잠정 합의에 1천450명 노조원 투표 거쳐 980명 찬성으로 가결

속보=28일째 지속된 민주노총 플랜트건설노조의 시위(본보 8월 13일자 5면 등)가 지난달 31일부로 종료됐다.

이날 노조는 잠정 합의된 하루 임금 4천500원 인상안을 두고, 1천450명 조합원들의 투표를 거쳐 980명 찬성(67.6%)·나머지 반대로 최종 타결됐다.

노조는 장기간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 철제 정문 철거와 시위인원으로 인한 교통체증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인한 대규모 집회인원 소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조는 최근 지역경기 침체와 임금 저하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 이같은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전문건설협회 사무소에서 협상에 돌입했고, 숙박도 사무소에서 하는 이른바 '릴레이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집회에서 포항 시민들께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생계가 직결된 상황이고, 코로나19에 조합원들의 안위도 걱정돼 집회 중에도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늦게라도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다"며 "앞으로는 본업인 현장근무에 충실해 지역경기를 살리는데 보탬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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