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청의 어설픈 행정 ‘입방아’

코로나19 방역이 전 국민의 관심사인 가운데 포항시 북구청이 '실내 대면 읍면동장 회의'를 가져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북구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여동안 포항 농어민복지센터에서 '코로나19·태풍 등 대비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각 과장들과 북구 산하 15개 읍면동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문제는 화상회의시스템이 갖춰져 있음에도 회의가 실내 공간에서 진행된 것.

열 체크와 손소독제 구비, 책상 간격 띄우기 등 방역조치가 이뤄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역행했다는 지적이다.

한 참석자는 "포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멀쩡한 화상회의시스템을 두고 대면 회의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소독 철저, 다중이용시설 소독 강화, 재해방지시설 점검, 태풍시 비상근무 철저 등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화상이 끊기기도 하는 등 오류가 있어 대면 회의를 가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경찰서·소방서 등에서는 대면회의를 자제하고 화상회의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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