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부중 국장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이 예상되는 가운데 겨울철에 찾아오는 전염병인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비말을 매개로 감염 및 전파되는 질환으로 주로 겨울철인 12월에서 2월까지 유행하고 있으나, 매년 3월부터 4월까지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각각의 유증상자를 병원에서 가려받기 쉽지 않고 독감환자를 코로나19 감염 위험환자로 간주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으로, 환자 입장에서의 불안감은 물론 코로나19로 과부하가 걸린 의료기관에서 병상 부족 등 위기 상태가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므로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질병관리본부는 올 가을부터 생후 6개월~만 18세 미만 어린이, 임신부 및 만 62세 이상 어르신(전 국민의 37%인 1천900만 명)에게 인플루엔자 4기 백신으로 무료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연도별 대상자수는 2018년 1천316만 명, 2019년 1천381만 명, 2020년 1천900만 명으로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아울러 올해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중.고생인 만13세~만 18세(285만 명) 및 만 62~64세(220만 명)까지 대상자를 확대하였고, 지원백신은 기존 3기 백신에서 4기 백신으로 변경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선제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확대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염병 취약계층인 장기요양기관에서 일하는 6만여 명의 건강확보를 위해 무료로 독감 예방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남구는, 38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11만 명을 제외한 16만명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 여수시는, 무료 예방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만 60~61세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만 19세~59세는 본인 부담비 중 1만원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국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만 19세부터 만 61세까지 포함하여 전 도민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4기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오는 11월까지 접종해두면 겨울철 코로나19가 재유행하더라도 의료 체계가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독감 취약계층들에게 많은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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