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7일과 28일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공연을 연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오페라로 잘 알려진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피가로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당시 24세 불과했던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가 단 13일만에 작곡한 그의 출세작이다.

18세기 스페인 세비야에서 방해를 무릅쓰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이발사 피가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재미있는 줄거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 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와 '방금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 등 익숙한 아리아들이 가득한 입문용 오페라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극의 배경이 될 무대와 의상은 비스바덴, 에어푸르트, 뉘른베르크 등 독일 전역의 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마르크 비거 Marc Weeger 의 작품으로 무대 중앙에 설치된 ‘POWER’라는 대형 구조물을 통해 오페라 속 신분간의 갈등, 인물 사이의 갈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지난 1월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 '리골레토'에서 섬세하고 꼼꼼한 작품해석으로 인물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호평받은 연출가 엄숙정이 희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디테일’을 살려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아티스트 오페라인 만큼 메조소프라노 이현지와 남수지(로지나 역), 테너 이상규·박성욱(알마비바 역), 바리톤 권성준·이준학(피가로 역) 등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신인성악가 양성 프로그램인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된 젊은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나선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하게 될 이번 작품의 지휘봉은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홍석원이 잡는다.

마에스트로 홍석원은 독일음악협회로부터 ‘차세대 지휘자(Maestro von Morgen)’로 선정됐으며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오페라극장(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의 수석지휘자를 맡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이달 27일 오후 7시30분과 28일 오후 3시에 공연되며 공연시간은 중간 휴식을 포함해 총 2시간 30분 정도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 인터파크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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