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명기독병원 한동선(가운데) 병원장과 세명 암센터 의료진들이 암센터 개소 3주년을 맞아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최근 ‘세명 암센터 개소 3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한동선 병원장과 정현식 암센터장 등 관련 의료진 최소 인원만 참석해 진행한 이번 행사는 암센터 개소 3주년에 대한 성과 보고를 비롯해 발전하는 암센터로 성장하기 위한 의료진 의견 청취, 그간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명 암센터는 2017년 12월 15일 개소 이후 지난 3년간 포항지역 암 환자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개소 후 3년간 세명 암센터 내원 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외래 내원 환자 1만 명을 넘어섰고, 2019년 1만 5천 명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12월 첫 방사선치료 시작 이후 2019년 7월 방사선치료 건수 1만 건을 넘었고, 2020년 11월 말 2만 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대학병원을 제외한 2차 병원급에서 최다 수준이며, 대부분 치료 난이도가 높은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더욱이 유방암, 흉부, 상복부 암에서 호흡 동조 치료 적용으로 치료 정확도와 부작용을 줄였으며 호흡 동조 치료 비중이 약 40~50%를 기록해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독보적인 비율이다.

이는 전문 인력으로 이루어진 팀(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전문방사선사·전문 간호 인력 등)이 치료 준비에서 시작까지 시간을 최소화해 움직인 덕분으로 방사선치료의 경우 치료 준비 기간이 단축될수록 정확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구축한 최상의 시스템 결과다.

세명 암센터에서 방사선치료를 받는 정모(67) 씨는 “2019년 폐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서울 병원에서 방사선치료가 33회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막막했는데 포항지역에도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노광원 과장님과 상담 후 고민 없이 세명 암센터를 선택해 매우 만족한다”라며 “세명기독병원이 아니었으면 30회 넘게 서울을 오가며 고생했을 텐데 덕분에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짧은 기간에 방사선치료 2만건 돌파라는 건수도 중요하지만 치료 준비 과정에서 치료까지 1~2일로, 대형병원의 1~2주 소요 기간과 비교해 빠른 치료 적용 기간이 큰 자랑”이라며 “세명 암센터가 대형병원에서 수술 등 치료를 받고 집이 가까워서 선택하는 병원이 아닌 대형병원 수준의 질 높은 방사선치료를 안심하고 찾는 병원으로 인식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동선 병원장은 “세명 암센터는 지역민이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위해 수개월에서 수년간 수도권 병원을 왔다 갔다 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설립했는데 벌써 3주년을 맞았다”라면서 “지금까지 잘 운영해온 의료진에게 고맙고, 우리 암센터를 믿고 찾아주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계속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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