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 주에 약 27만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명이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4일 첫 접종일 이후 이날까지 27만2001명이 예방접종을 맞았다. 백신 접종자 현황 집계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접종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접종자 가운데 6명은 부작용 반응을 보였다. 이중 3명은 백신 접종 뒤 숨이 가빠지고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거나 얼굴에 발진이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한명은 손발이 저리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부작용을 보였다.

CDC 측은 "일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지만 모두 정상적 범주에 있었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 모두 관찰 기간 내에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히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단장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은 비정상적인 게 아니다"며 미열과 두통 등의 부작용은 백신 접종의 흔하고도 정상적 반응이라며 접종을 독려했다.

다만 CDC는 "1회차 접종 뒤 부작용을 심하게 보인 사람은 2회차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고 권고했다. '심한 부작용' 기준은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하거나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8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영국에서도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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