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VS 사업성·실효성 검증 안 돼 우려

▲ 포항시,해양복합전시센터 조감도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일원
총 사업비 971억 투자해 추진
바이오·배터리 산업 등 연계
동해안권 선도 중추거점 역할
부가가치 큰 사업에‘기대감’
일각선 사업성·실효성 의문도
“헛된 혈세낭비 않도록 대책을”



포항시가 북구 장성동 옛 캠프리비 미군부대 땅 일원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결정한 가운데 찬·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 시는 2023년까지 북구 장성동 옛 캠프리비 미군부대 땅 일원에 총사업비 971억원을 들여 환동해 해양 복합 전시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전시컨벤션센터는 내년도 45억원의 국비 확보를 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포항시 북구 장성동 일원에 건축면적 1만1818㎡, 연면적 3만5456㎡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시장 8000㎡와 컨벤션 8000㎡, 업무·부대시설은 1만9456㎡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전시센터가 건립되고 나면 물류·해양관광 외에도 포항만의 특화된 바이오, 배터리, 신약 등 강점을 살린 국제적인 전시산업 유치는 물론 신 성장 산업과 연계한 국제회의 유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대 국가전략특구인 강소연구개발특구,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영일만 관광특구와 벤처벨리를 중심으로 특구별 활성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산업구조 다변화 속 부가가치가 큰 전시·컨벤션 사업(MICE)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영일만항 국제 여객부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함으로써 동해안권 전시·물류·관광산업을 선도하는 중추 거점으로 환동해권 미래 청사진을 새로이 그리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포항은 지금껏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에 의존하면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 왔다. 지역민들은 "이제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도모해 제2의 도약을 해야 할 때" 라며 "친환경적이고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인 켄벤션산업이 또 하나의 경제축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컨벤션산업은 포항의 미래다. 편리한 교통과 지속가능한 전시수요,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갖춘 여건 위에 친환경과 일거리 창출, 고부가가치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국제컨벤션산업이야말로 신성장 동력으로서 명실상부 국제도시의 위상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포항시가 추진 중인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사업성과 실효성이 검증 되지 않아 의문이 제기되면서 무분별한 건립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시점에 종식 될지도 변수다.

특히 컨벤션센터 위치 선정을 두고 향후 동빈대교, 해상케이블카 등 시설이 주변 일대에 집중됨에 따른 교통체중, 소음, 접근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 위치 보다는 KTX 역사와 국제여객선터미널이 근접한 흥해 지역에 건립하는 것이 컨벤션센터 건립 목적에도 부합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지역경제계 한 관계자는 “포항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두고 심사숙고한 것으로 믿지만 지역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는 만큼 시는 건립 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실효성과 활용도에 대해 사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 시민들의 혈세가 헛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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