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울진문화원장은 새해를 맞아 고문, 임원, 회원 등 600여 명에게 인사(연하)장을 발송하고 평소 지역 문화사업에 남다른 애정으로 협조하여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울진문화원 회원님! 그간 별고 없으신지요? 경자년(庚子年)은 정말 어렵게 보낸 해였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엄청난 재난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 사람이 살아가기 매우 힘든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와 두 달간이나 계속된 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는 태풍보다 더 큰 피해를 안겨주었고, 두 번 연속으로 동해안을 강타한 태풍은 울진 군민들의 삶의 의욕마져 잃게 했습니다.
이런 재난으로 인해 울진문화원도 올해에는 많은 행사를 포기하거나 축소하였고 10개의 문화교실도 선별하여 운영하였습니다. 무엇보다 회원님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우왕좌왕하다 보니 어느새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다행히 조만간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신축(辛丑)년으로 ‘소띠 해’입니다. ‘신(辛)’은 흰색을 의미하기에 ‘흰 소’의 해라고 하며 ‘축(丑)’자의 의미는 ‘씨앗이 싹을 튀우려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풀이합니다. 새해에는 ‘씨앗이 싹을 튀우듯, 모든 일이 힘차게 솟는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문화원 회원님들은 문화 활동을 통하여 삶의 질이 더욱 높아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문화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누구나 수시로 출입하는 기관이 되어야 하며,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현대 문화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는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울진문화원 3층 증축을 완공하여 문화공간을 넓혔습니다. 또한 선비아카데미 강좌도 고전과 전통문화에 중점을 두면서 미술, 공연, 법률 등의 새로운 장르의 수업도 도입하여 문화원의 변모를 시도하였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외문화교류 사업도 추진해왔습니다. 옛 신라사람들이 정착했던 중국의 ‘신라촌’과의 문화교류사업 및 1819년 울진군 기성면 주민 12명이 표류하여 표착한 일본 돗토리현과의 민간 교류 사업도 시도하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코로나 사태로 중단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종식 되는대로 중국 ‘신라촌’ 문화교류사업과 일본 ‘돗토리현’과의 민간교류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한 선진 문화원과의 문화교류 사업으로 원주문화원과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내부적 협약을 마쳤습니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진척되지 못하여, 이 사업도 계속하여 진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울진이 낳은 유명한 서양화가 유영국 화백의 울진읍 소재 말루 생가를 활용하여 울진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구체화하고 있으며, 새해 중반기에는 해월 선생과 교류하던 ‘조선시대 유명 문사’들의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 문화원연합회 예산으로 여러 시.군 문화원과의 경쟁을 통해 어렵게 유치했습니다.
지난해 예상치 못한 자연 재난으로 여러 가지 계획들을 달성하지 못하였음을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며 울진문화원 직원들은 다가오는 辛丑年 새해에도 변함없이 역동적인 문화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축년 새해 회원님 가정이 편안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잘 풀리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