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 회장
 
“코로나 블루와 포항지진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작은 천으로 조각보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지역 내 여성 예술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김지현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장(사진)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었다.

김 회장은 조각보, 장신구, 생활 소품 등을 만드는 규방공예를 15년 전부터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제14회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 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그는 포항 여성 예술인의 화합과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는?

포항여성예술인연합회는 지역 내 여성 예술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해 향토예술과 예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 10월 20일에 설립됐다. 현재 회원은 58명으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 지난해 주요 활동과 올해 활동 계획은?

지난해 10월 지역문화특성화 지원 사업으로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인 ‘전통과 현대가 친화하는 소통 ’쾌·맥 잇다‘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었고, ‘쾌 - 바다(바라보다)전’을 11월 포항시 북구 동빈1가 구 포항수협냉동창고에서 개최했다.

올해 9월에는 포항시 양성평등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작품 전시회 ‘숨비소리(해녀의 숨소리)전’이 있다. 10월에는 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특성화 지원사업인 ‘포스트-코로나, 포스트-쾌’가 계획돼 있다.

- 회장으로서 포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지만, 특히 예술에 종사하는 분들이 힘든 시기다. 어떤 분들은 예술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현재 회원 한 명씩 만나서 앞으로 어떻게 예술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며, 시민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북 내 다른 시·군 여성예술인연합회와 교류도 활발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교류가 줄어 아쉬웠다. 이를 해결하고자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다. 또 많은 시민이 지난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심리적 불안,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를 치유·회복하기 위해 재능기부를 통한 공연과 전시도 계획 중이다. 이런 활동이 예술인과 시민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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