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16일 이라크 바그다드 니수르 광장에서 미국 외교관들을 경호하던 중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이라크 민간인 14명을 숨지게한 경호업체 '블랙워터' 직원 4명에게 법원이 13일(현지시간) 종신형 등 중형을 선고했다.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2007년 이라크 민간인들을 무차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경호업체 '블랙워터(Blackwater)' 직원들에 대해 종신형 등 중형을 선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니콜라스 슬래튼(31)에게 종신형을, 폴 슬라우(35), 에반 리버티(32), 더스틴 허드(33) 등 공범 3명에게는 각기 30년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2007년 9월16일 바그다드 니수르 광장에서 미국 외교관들을 경호하던 중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던져 이라크 민간인 14명을 숨지게 한 혐의다.

당시 사건으로 인해 사망자 외에도 17명이 다쳤다.

피고인들은 그러나 자신들의 행위가 자폭테러를 저지하기 위한 정당방위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1급 살인,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4명은 모두 항소할 계획이다.

블랙워터는 이라크전 당시 활약한 미국 사설 경호업체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 출신인 에릭 프린스가 설립했다. 군의 용역을 받아 여러 치안유지업무를 수행했다.

이라크 민간인 살해사건 이후 여러 차례 매각돼 이름이 바뀌었으며 2011년 '아카데미(Academi)'로 이름을 바꿨다.

사건 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소재했었지만 2011년 버지니아주로 본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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