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8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승 달성과 더불어 빼앗긴 3위 탈환에 나선다.

포항스틸러스는 28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삼성을 만난다. 이미 8월에만 FA컵을 포함해 7경기를 치러내며 숨 가쁘게 달려온 포항이 8월의 8번째,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을 잡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라운드 수원FC전 승리와 26라운드 서울전 극적인 무승부를 통해 승점 4점을 추가한 포항은 27라운드 전북전 킥오프 전까지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25일 전주 원정에서 승점을 쌓지 못함에 따라 아쉽게도 두 계단을 내려와야 했다. 4년 연속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리는 포항은 승점 1점차로 추격해오고 있는 수원과 대구를 밀어내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끝까지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7라운드 전북과의 경기는 포항의 숨어 있는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포항은 주요 전력인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와 외국인 공격수 팔라시오스가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에 따른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특히 제로톱으로 나선 이승모가 열심히 뛰며 몇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한편 골키퍼 강현무와 백포라인 역시 전북의 공격작업을 철저히 차단하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포항은 비록 후반전 초반 수비에서 실수가 발생하며 선제 실점하고 이후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하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 자체는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우수한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임을 증명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자원들이 속속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수원전에서는 좋은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전반기 막바지 리그 2위까지 올라갔던 수원은 휴식기 이후 가진 리그 7경기에서 승리없이 1무 6패에 그치며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수원 더비’로 펼쳐진 27라운드 경기에서도 수원FC에 0-3으로 완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수원은 포항 원정을 통해 다시 한번 무승 탈출을 노릴 것으로 보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탈로 인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설상가상 수비수 장호익마저 수원FC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포항전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포항은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치고 있지만 현재 수원의 전력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한 만큼 상대의 허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원전까지 출전하지 못하는 팔라시오스를 대신해 출격할 공격자원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올 시즌 수원전 첫 승과 더불어 타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3위 탈환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이번 28라운드 수원전에서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하프타임 경품 추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 협회에서 제공하는 "라쉬반 드로즈 3종 세트"를 총 50명에게 제공하고, 독도재단이 제공하는 “울릉도 독도 탐방권” 2매도 추첨을 통해 증정할 예정이다.

이번 수원전 티켓예매는 포항스틸러스 구단 공식 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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