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전경.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도서관, 리모델링 공사
국비 8억 등 투입…6월 재개관
극장 등 다양한 예술공연 마련


올해 출범 5년차를 맞은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행복한 일상, 일상이 문화로’라는 새로운 비전으로 2022년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북구청 구정 목표인 행복을 주제로 올해 미션을 ‘구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문화북구’로 정했다.

주민의 생활 속에 문화가 스며드는 문화의 일상성 확보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지역성을 담은 북구만의 지역 문화 정체 강화 및 지역공동체의 통합·협력을 통한 문화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도 힘차게 전진한다.

어울아트센터는 문화 다양성을 품은 지역 대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는다,

또 새로 단장한 구수산도서관을 중심으로 대현도서관, 태전도서관 및 작은도서관들은 특화도서관으로써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북구의 문화 공간인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은 이태원문학관을 중심으로 주민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문화 공간 청문당(靑文堂)은 청년과 주민의 상생 공간으로 거듭난다.

◇ 생활문화 프로그램 확대로 로컬 문화놀이터 조성
재단은 ‘지역민 중심, 청년 중심’ 지역 문화 놀이터로써 주체적으로 문화 활동을 논의하고 기획하는 문화공동체 사업과 행복북구생활문화센터 중심의 지역민 누구나 즐기며 배우는 평생학습의 장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기존 지역 예술인, 문화단체와 문화기관을 연결하는 행복북구, 作黨謀議(작당모의)를 통한 ‘지역을 생각하는 문화평상-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로컬문화 관점에서 북구만의 특색을 담는 활동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을 생각하는 문화평상-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은 마을공동체들과 재단이 협업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을 추진하고 논의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민 주도형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다.

대관 중심으로 운영되던 행복북구생활문화센터는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지난해 취미를 매개로 한 소모임 활동을 지원했던 취미공진단 프로그램을 확장해 생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주민이 주체적으로 문화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로 위축됐던 생활문화 동호회의 역량을 증진하고 활동을 이어주는 ‘동호회 네트워킹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내 생활문화 공간을 발굴하여 언제 어디서든 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평생학습의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북구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된 이태원길은 2022년 임인년 호랑이 해를 맞이해 이태원길, 범 내려온다 야외전시를 개최하고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호랑이들을 거리에 전시해 새해의 힘차고 밝은 기운을 지역민과 공유하고 있다.

기운과 함께 이태원길에서는 이태원문학관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과 지역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 꾸미는 ‘토요문화골목시장’을 준비한다. ‘토요문화골목시장’은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각종 생활공예품과 체험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예술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산격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인 ‘대학문화예술키움’ 사업도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청년과 지역민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 지역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실험예술발굴지원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이지만 공연계의 일상 회복을 위해 어울아트센터에서는 공연장 객석을 전석 오픈해 100% 정상운영에 돌입한다.

코로나 EXIT를 목표로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가장 안전한 문화공간인 어울아트센터 속에서 예술가와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어울아트센터 정상운영에 발맞춰 공연 라인업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어울아트센터의 대표 래퍼토리인 EAC시즌기획의 경우 '봄'시즌 기획은 13인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현 단원 및 수석단원으로 구성된 ‘필하모닉 앙상블’의 공연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락 콘서트’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각 계절에 맞는 공연 프로그램 4편을 구성했다.

올해 5년차를 맞은 유망예술가발굴프로젝트에는 무용, 연극, 음악, 전통 분야 만 30세 이상 40세 이하 유망예술가들의 작품 4편을 선정해 준비 중이다.

특히 대구시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내 고등학생 1800명에게 유망예술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공연장상주단체공연도 흥미롭다.

2018년 재단 설립 이후 어울아트센터 상주단체로 활동 중인 ‘CM심포니오케스트라’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실내악 페스티벌’, 유명 음악가와 함께하는 ‘협주곡의 밤’과 클래식 곡들의 2악장으로만 구성한 음악회 ‘세상의 모든 2악장’까지 3편의 공연을 통해 전문연주단체로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행복북구와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5월부터 11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다양한 장르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작품들을 개최한다.

저녁시간 극장을 찾기 힘든 관객들을 위해 낮 시간대에 ‘아가랑 콘서트’와 ‘박태준과 단팥빵’ 2편을, 마티네 공연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이외에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 EAC명화극장, 제야음악회 까지 총 40편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

◇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도서관
행복북구문화재단 도서관은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을 위로하고, 활력을 안겨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올해는 특히 각 도서관마다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색깔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 예정이며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지식의 방이자, 상상공간으로서의 문화 창고로 역할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구수산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생활SOC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8억, 구비 8억을 더해 총 16억원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5개 자료실(어린이실, 어문학실, 인문학실, 과학실, 전자정보실)을 3개 자료실(유아, 어린이, 종합)로 통합하고, 3층에 있던 사무실과 지하에 있던 어린이실을 1층으로 옮겨 도서관 이용의 편의성을 더한다.

1층에 있던 휴게실은 지하로 옮겨 오픈형 북카페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202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재개관 준비를 하고 있어 조만간 새로워진 구수산도서관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진흥행사가 이어진다.

작가를 초청해 직접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작가와의 만남’, 사람의 고유한 이야기를 콘텐츠로 개최되는 ‘사람도서관 강연’, 문화·역사·철학 및 기타 학문을 융합한 인문학 강의 ‘인문독서아카데미’ 등 도서관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독서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행복북구문화재단 출범 5주년을 기념하는 ‘북페스티벌’, 직지의 고장 청주로 떠나는 ‘세계기록유산 탐방’, ‘4월 도서관 주간 행사’, ‘여름 독서캠프’, ‘9월 독서의 달 행사’, ‘10월 한글날 행사’ 등 도서관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이태현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5년 차를 맞이한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여기 안주하지 않고 호랑이의 기상처럼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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