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열차
정치권, 기존 구미역 운행
경제계, 약목 등 신설 주장
市 “취수원, 협상카드 아냐”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KTX 구미역 신설을 두고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등 구미 정치권은 KTX 기존 구미역 연결운행을 주장한 반면 구미상의등 경제계는 약목,북삼역 신설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KTX 신설역 협조 차원에서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설이 나오자 구미시장은 KTX 신설역 과 취수원 이전문제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종전에는 구미시장과 칠곡 군수가 KTX 약목북삼역 신설에 동의했는지, 안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던 적도 있어 KTX 구미역 신설은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기존 구미역보다 북삼,약목역 신설을 주장한 구미상의는 “이곳이 구미 국가산업단지 5곳과 가장 가깝지만 기존 구미역은 경부선 열차 속도가 느리고, KTX 김천구미역은 공단과 거리가 멀어 기업인의 불편이 크기 때문”이라고 반대했다.

게다가 “구미역 신설시는 구미 행정구역 내 신설역 장소가 없어 우리는 칠곡 약목 지역을 원하고 거기에 구미 공단역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자근, 김영식 등 구미지역 국회의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두 의원들은 “구미역은 북삼 약목역과 달리 거제에서 김천을 거쳐 서울을 잇는 남부 내륙철도 노선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성이 있어 KTX가 다니는 김천 보수기지에서 경부선 김천역까지 선로를 연결해 기존 경부선을 통해 KTX를 이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구미역은 돈 한 푼 안 들이고 지금 그대로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저비용은 물론 구미시민들이 약목에서 내려 시내 들어오는 시간보다도 구미역에서 내려 대중교통 이용시 훨씬 편리하다”며 찬성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이 맞서는 가운데 KTX 구미신설역에 대구취수원 이전문제까지 거론됐다.

김영식의원은“KTX 구미역 신설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와도 연관되어 물(취수원)을 줄 테니 (신설 역) 달라 이것은 거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협상대상이 될수 없다." 고 밝혔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KTX 구미신설역에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끼워넣어 협상의 카드로 사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KTX 구미역 신설은 여당 대선후보 공약사항에도 포함되어 추진해 나가야한다”라고 말했다.

‘KTX 구미역` 신설 장소 문제로 정치권과 경제계, 구미시 등이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구미경실련도 입장을 내놨다.

구미 경실련 관계자는 “지역 정치인들은 말로만 구미경제활성화를 주장하지만, KTX 구미 정차 문제는 영구 적자 노선으로 앞서 국토부나 전임 국회의원이나 현 시장이 용역을 추진해도 모두 탈락했다”며,“오히려 KTX역 신설문제는 구미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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