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단체 사유화 논란 방지 차원
5월부터 월회비 등 유료화 전환



막대한 시민 혈세를 투입한 구미 낙동강 파크 골프장이 특정 단체 전유물로 전락해 논란이됐던 구미 지역 낙동강변 파크 골프장이 모두 유료화로 전환됐다.

구미시는 ‘구미시설공단을 파크골프장 운영 위탁 기관’으로 지정한 후 앞으로 추경을 통해 파크골프장 운영예산을 확보하고 매표소 등 유료화에 필요한 시설을 조성해 개장할 계획이다.

구미시 낙동강 변 파크 골프장은 7곳으로 구미시가 생활체육 활성화 차원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시비 45억 원, 국·도비 33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곳 파크골프장은 17개 동호회 1천8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하루 700∼800명, 연간 20만 명 이상이 사용한다.

이처럼 많은 회원이 이용하는 구미파크골프장을 특정단체들은 당초 취지와 달리 골프장내 제초작업등 관리 차원 명목으로 입회비와 연간사용료등 20~30만 원 가량 받아 회원 가입후 이용토록 해 외지인들과 구미시민들의 불만 대상이 됐다.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돼자 4일 구미시는 지난해 6월 제정한 ‘구미시 낙동강 파크골프장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오는 5월부터 낙동강 수변에 건립한 7개 파크골프장(구미·선산·도개·고아·동락·해평·양포총 243홀)에 대해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구미 파크골프장은 현재까지는 무료 사용했지만 앞으로 월회비는△6만 원, 연회비는 30만 원으로 정했다.

개인은 평일 8천 원,주말과 공휴일은 1만 원의 사용료를 받고 구미 시민은 50% 감면하며, 경로 우대 차원에서 65세 이상과 국가유공자 등은 추가로 40% 감경된다.

이런 방침이 정해지자 구미 인근 지역 파크 골프 동호인들은 "국가 지원을 받은 공공 체육시설인 구미 파크골프장에 대해 이제 와서 구미시가 조례를 제정해 사용료를 받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구미지역 동호인들은 "일부 특정 단체 회원이 비회원들의 파크골프장 이용을 방해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가 많아 사용료를 받더라도 전담 기관이 투명하게 운영하면 좋겠다"고 환영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파크골프장에 대해 시설물 관리만 해왔으나 특정 단체가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받는 등 자의적으로 운영에 관여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유료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 예산을 많이 투입해 만든 시설인 만큼 지역민들께 혜택이 돌아가야 하며, 파크골프장 위탁 관리를 맡은 시설공단이 공정하게 운영할 것”으로 기대 했다.

한편 구미시 관내 파크골프장은△동락△구미△양호△해평△고아△ 선산△도개 골프장등 7곳으로 정부의 4대강 사업후 조성되어 이중 가장 규모가 큰 골프장은 구미파크 골프장이 48홀 규모며, 동락파크, 고아파크 36홀 나머지는9~18홀 이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