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취수원 이전 예정지 구미 해평취수장
장세용 시장, 이전 반대특위서
협약 체결시기 등 의원 질문에
‘KTX역 신설’협의 사항 밝혀
“합의되면 임기 내 추진할 것”




10년째 답보상태였던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전망은 지난 11일 ‘제255회 구미시의회 제5차 대구취수원구미이전반대특별위원회’에서 장세용 시장 등을 출석 시켜 해당 상임위 소속 윤종호 위원장 및 시의원들의 질의에서 나타났다.

이날 장세용 구미시장은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 시 구미시민들의 숙원사업인 KTX 구미역 신설에 주안점을 두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안동 방문 시 ‘KTX 구미역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점도 힘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 시장은 이날 특별위원회에서 협약 체결 시기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합의를 본다면 임기 내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합의’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구미시가 이날 내놓은 합의 사항 중 KTX 구미역 신설과 5 공단 입주업종 확대를 제외하면 대구취수원 이전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장 시장이 밝힌 구미시와 대구시, 환경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사항은 △구미 상수원 보호구역 추가 확대 시도 지역 및 규제사항 전무 △대구시 구미시 미 의존 취수원을 확보 노력 △대구시문산, 매곡 취수장 존치 및 상수원 보호구역 유지 개발제한구역 해제 금지 △취수원 이전에 따른 농업용수에 지장 없는 대책 추진 구미시 최우선적 물 이용 △매년 100억 원 상생 지원금 등 재정적 지원 △2천억 원 규모 전액 국비 투입구미 해평 생태숲지조성 △상생차원 구미 농산물 대구 직판장 개설 △구미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지원 △중앙 하수처리장 증설 지원 △구미시 현안 사업 KTX 구미역 신설 재정적 지원 △5공단 입주업종 확대 지원 등 구미공단 다양한발전 사항 조건 제시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 시장의 취수원 이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에도 구미시 의회 의원들은 취수원 이전에 대한 반대 의지가 강경해 이를 장세용 시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종호 의원장은 “대구시가 상수원 보호구역 확대를 하지 안겠다고 하지만 신뢰에 의문이 든다. 취수원 보호구역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강승수 의원도 “중앙 하수처리장 증설, 구미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은 대구를 위한 것으로 광역 취수원이 온다면 구미시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노후관 전면 개체가 필요하다”며 “구미시 상수도 누수율은 11~12% 이상으로 노후관 개체에 엄청난 돈이 든다”고 구미시의 해결책을 물었다.

강 의원은 특히 대선과 지방 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 굳이 협약을 체결할 이유와 지난해 6월부터 논의해 왔는데 왜 하필 지금 시점에서는 끝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춘남 의원도 “지금도 찬성, 반대로 첨예하게 대립하는데 임기 내 추진은 신중해야 하며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고 반대했다. 장미경 의원은 “자신의 욕심부터 챙겨선 안되며, 체결이 안 되면 다음에 해도 된다. 욕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 말고 시간을 갖고 검토해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처럼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강경모드 속에서도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믿는 것은 구미시민들과 구미상의 등 경제계의 오랜 숙원 사업인 칠곡, 약·북삼 지역 구미역 신설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장세용 시장은 “대구 취수장 이전은 전임 시장 때부터 진행해 왔다” 며 “대구시가 대기업을 하나 주면 취수원을 이전한다고 요구했으나 대구시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백지화된 사례도 있지만 이제는 더 지체할 수 없어 임기 내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오는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을 매듭 지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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