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현 경북북부본부장

예천군청의 일부 공직자들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 언론관(言論觀)이란 ‘언론을 바라보는 태도나 입장’을 말한다.

김학동 군수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중이던 '박서보미술관' 건립에 예천군의회가 국제설계공모관리 용역비를 삭감했다. 예천군은 원인 분석을 해봐야 할 것이다.

예천군의회 강영구 예결위 간사는 "예천읍 소재 남산공원의 위치적인 문제와 외국사례 분석 견학을 통해 내실있는 사업추진이 돼야 한다. 사업을 성급하게 진행하기 보다 군민의견을 더 수렵하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까지 군청 관련부서의 사업개요와 타당성의 설명이나 주민공청회 한번없이 사업을 추진하다 제동이 걸린 셈이다. 언론과의 소통부재도 원인중에 포함 된다.

예천군이 경북북부 중심도시(누구나 살고 싶고 살기 좋은 미래형 복합도시 조성)로 도약하기 위해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드러나고 있다.
이처럼 예천군이 하루 하루 다르게 성장과 함께 변화하고 있지만 일부 공직자 와 부서 과장·팀장들의 업무운영 관련 마인드와 언론관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20일 본 기자가 예천군 건설교통과 지역개발팀 장모 주무관에게 현재 지역개발팀에서 시행 중인 공사내역을 요구했다. 그러나 장모 주무관은 시원하게(?) '정보공개청구'를 해야 자료를 줄 수 있다고 거절했다.

그는 '예천군에서 제출되는 서류는 정보공개청구를 해야만 한다'며 이유불문 줄 수가 없다며 단호하다. 기자는 시행사명과 대표자 이름을 비공개로 요구 했으나 묵살 당했다. 지역민 알권리 차원의 자료라고 향변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반면 인근의 안동시와 영주시는 각 부서가 주관하는 행사나 추진하고 있는 주요업무 및 각종 사업들을 홍보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듯 보도자료를 만들어 홍보부서를 통해 각 언론매체에 배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본보 취재진도 지역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지역 행사와 주요업무 및 각종 사업들에 대해 대경일보 지면을 통해 보도와 홍보를 하고 있다.

보도 후, 안동시와 영주시의 경우 몇 몇 국장과 각 부서(과장·팀장)장으로부터 해당 매체 출입기자들에게 직접 전화나 문자로 보도된 기사에 대해 ‘오늘 보도해 주신 기사 감사하다’라고 감사함을 표한다.
또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보도된 자료에 대해 궁금하거나 취재에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글로 출입기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젠 예천군도 변해야 한다. 특정 언론사와만 소통하는 갈라치기식 언론관으로는 한계가 분명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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