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현 경북북부본부장

 

조봉현 경북북부본부장
조봉현 경북북부본부장

 김학동 예천군수가 민선7·8기 역점사업으로 박서보 미술관 설립을 고집하고 있다.
박서보 미술관 사업은 대다수의 예천군민들이 반대하고 있고 예천군의회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설립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다 연간 운영비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예천군이 박서보 미술관 건립을 위해 주민여론조사를 한 것이 가관이다.

예천군민 전체를 상대로 한 것도 아니고 예천을 찿아온 관광객 200명과 지역주민 632명 등 총 832명만을 상대로 했다. 그 가운데 682명(82%)이 미술관 건립을 찬성했다며 지역 모 인터넷 신문사를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예천군의회 예결위는 지난달 15일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계수조정에서 '박서보미술관' 건립 국제설계공모관리 용역비(3억5000만원)를 삭감시켰다.

군의회가 예산을 삭감한 주 내용이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의 일간 신문사가 아닌 인터넷 신문사를 통해 공개한 점이다.

이 인터넷 신문사는 지난 2021년도와 2022년 9월말 까지 약 1억원 가량을 예천군으로부터 홍보비로 받았다. 예천군청에 등록된 수십여개의 언론사 가운데 유독 이 인터넷 신문사만 많은 홍보비를 받아갔다. 다른 신문과 편차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사정이 이렇자 지역 언론사 출입기자들이 김학동 군수에게 왜 이 인터넷 신문사에게만 유독 많은 홍보비를 주느냐고 따졌지만 김 군수는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군민의 피 같은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올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군이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 군의회도 감시기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군의 홍보비가 일부 특정 언론사에게 편향·과다 지출되는 것 만큼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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