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규 사회2부 부국장(상주 담당)

상주시의회는 지난 7일 제215회 상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정된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1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회했다.

이번 상임위원회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소관부서의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시정 32건, 건의 118건 등 150건을 지적했으며 시정추진 전반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날카로운 지적과 건설적인 대안 제시로 집행부 견제와 감시 기능을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제 9대 상주시의회는 총 17명의 의원 중 11명이 초선의원이다. 이들 초선의원들은 사실상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기능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는 '첫 무대'다.

집행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게 의회의 가장 중요한 몫인 만큼 행감은 예산 씀씀이에 대한 심사와 함께 의회의 꽃이자 클라이맥스(climax)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행감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시의회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의정활동을 통해 느낀 것은 시의원이 먼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경숙 의장을 비롯한 17명의 의원 모두가 나름 잘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 방면 일각에서는 한방도 없고 행감인지 간담회인지 구분이 안 간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안경숙 의장은 “앞으로 시의회는 늘 시민들 곁에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열린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 인력도입, 기록표결제도 도입 등 지난 1월 본격 시행된 전부개정 된 지방자치법으로 인해 확 달라진 지방의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의회도 부담이 클 것이다.

하지만 올해 지방의회 책임과 역할이 커지면서 의원 개인에게 요구되는 자질 또한 중대해졌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 효율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충분한 역량과 자질,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자문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과 도전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상주시민을 위해 귀 기울이며 행동하고 이를 위해 치열히 경쟁하여 선도적 역활을 하는 상주시의회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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