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석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2부 부장

경영의 사전적 의미는 각 기업이나 사업의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안전은 각 기업이나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며 비용이 아닌 투자이며 경영의 일부이다. 안전을 소홀히하여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심각한 작업차질과 함께 품질, 생산성 및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ESG 경영이라는 말이 있다.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다. 최근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경영자의 안전보건관리는 ESG 경영의 기본이다. ESG 경영이 거역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는 점에서 우리 산업현장을 혁신해 어떻게 안전한 곳으로 바꿔야 할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그렇다면 기업과 경영인은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 경영자와 산업현장이 안전에 대한 정보를 쌍방향으로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공유하는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이행이란 일하는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 위험요인을 파악하여 제게·대체 및 통제방안을 마련·이행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하며, 7가지 핵심요소인 경영자의 리더쉽, 모든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 작업장 내 위험요인 파악, 유험요인 제거·대체 및 통제방안 마련,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절차, 도급·용역·위탁시 안전보건 확보, 안전보건관리체계의 정기적인 평가와 개선을 적극 반영하여야 한다.

사람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이다. 그러나 2020년 한 해에만 2,063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며,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돌이키기 어렵다.

미국 US steel사는 계속되는 산업재해를 줄이고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산제일“이었던 경영방침을 「안전제일(Safety First), 품질제이(Quality Second), 생산제삼(Production Third)」으로 바꾸고 작업환경을 정비하였다. 그 결과, 산업재해가 감소하고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인간의 생명과 노동자의 안전이 타협할 수 없는 가치가 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노동자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기를 바라는 경영인과 기업은 없다. 경영인과 기업은 산업현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동자는 이런 경영인과 기업의 노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자체적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어려운 중소규모 사업장에 대하여 민간전문가를 활용한 컨설팅, 공단 전문가 직접 컨설팅, 중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구축 매뉴얼 제작·보급, 재정지원 확대 등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돕고 근원적인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현장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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