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광사과마을의 사과밭의 부사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모습.

   
▲ 부사가 주렁주렁

   
▲ 우희택 평광사과연구회장과 이솜결 대구농업기술센터 소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 우희택 평광사과연구회장이 부사를 따고 있다.

   
▲ 우희택 평광사과연구회장

   
▲ 이솜결 대구시농기센터 소장

팔공산 자락 140여 농가 120㏊ 재배면적 연간 1650t 생산
산야초 이용한 유기질 퇴비·지하 200m 암반수 용수로 사용
일교차 크고 마사토 물빠짐 좋아 최적 환경·최상 품질 자랑
당도 높고 시원, 전국 납품… 최근 인터넷 직거래 판매 급증
직접 재배 관심있을 땐 농기원 귀농귀촌교육 받으면 큰 도움


2022년 11월 중순 가을의 끝자락, 겨울준비 채비를 알리는 계절의 변화를 맞아 요즘 한창 사과 부사 수확에 바쁜 ‘대구능금’의 출발지인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대구시 동구 평광동 평광사과마을을 찾아봤다.

평광동을 처음 개척한 사람은 우익신이라는 단양 사람인데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피해 평광동의 아름다운 경치와 기름진 땅에 감탄해 터를 일궜다고 한다. 평광동 사과마을 대다수가 단양 우씨이며 집성촌 이다.
평광사과마을은 사과농사를 짓는 140여 호 농가가 ‘대구능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사방이 팔공산 자락으로 둘러싸여 100년 넘게 사과를 재배해 온 대구사과의 역사적인 지역이다. 120㏊의 재배면적에 140여 호의 농가가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약 1650톤에 이른다.

이 곳에서 재배하는 품종은 주로 후지 부사가 많으나 아오리, 아리수, 홍로 그리고 최근에 인기 있는 홍옥을 일부 재배하고 있으며 출하시기는 8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조절 출하한다.

서울 가락시장, 전라도 광주, 대구 매천시장 등 전국 곳곳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요즘 인터넷이 발달돼 소비자와 직거래도 많이 하고 있는 추세다.

평광동 사과 마을은 일교차가 경기도 북부지역과 비슷하고 마을 전체 토양이 마사토로 형성돼 있어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심층계곡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과 주변 산야초를 이용한 퇴비 자원과 농축산 부산물 등 유기질 비료를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하 200m에서 뽑아 낸 암반관정으로 사과밭에 스프링쿨러를 설치해 용수공급이 원활한 이점을 갖고 있다.

사과가 익을 무렵엔 밤낮의 기온차가 커 껍질이 얇고 육질이 단단하며 당도가 높아 평광사과 속에 꿀이 들어있어 ‘평광 꿀사과’라고도 불리운다.

계곡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과 주변 산야초를 이용한 퇴비, 유기질 비료가 풍부한 데다가, 배수가 잘되고, 사과 재배에 알맞은 기후여서 사과의 육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우희택 평광사과연구회장은 “평광사과는 경북지역 명품 사과와 견줄 만큼 품질이 우수해 사과를 한번 맛본 고객들은 지금까지 단골고객으로 남아 있다”며 우수한 경쟁력을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대구농기센터 신은경 농촌지도사는 “평광사과에 관심 많고 직접 사과 재배를 해 보고 싶은 분은 대구농업기술센터내 귀농귀촌프로그램을 이용해 과수 식재, 적과 등 기초적인 교육과 이론 및 사례 중심 기초소양교육을 받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1만6500㎡ (5천평)의 사과 농사를 지어 연간 순이익이 1억여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희택 평광사과연구회 회장(67)의 평광사과의 경쟁력이 높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교차가 경기도 북부지역과 비슷하고 토양이 마사토로 형성돼 사과 껍질이 얇고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경북 청송사과와 경쟁력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는 한해 생산량 70%이상이 직거래로 팔린다. 그만큼 단골고객들의 신뢰가 두텁다는 것.

우 회장의 향후 평광사과의 생산량 확대와 경쟁력 높이기 위해 신품종 사과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 회장은 “대구 동구청에서 한해 농자재, 농약 등 지원비 7천~8천 만원 정도 받는게 전부다”라며 “앞으로 젊은 귀농인들 교육과 신품종 개발 위한 지원비 확대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광사과마을 내 사과 재배 종사자 평균 나이가 73세로 고령인데다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인터넷 판매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령이나 고인이 된 사과밭이 점 차 늘고 있어 젊은 사과 재배 귀농인을 환영한다”라며 “대구시와 동구의 평광사과마을 보존과 발전 지원에 나서 줄 것”을 희망했다.


이솜결 대구시농기센터 소장은 지난 10일 대구시 농업인단체협의회원 60여 명과 사과따기 체험행사와 자연정화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평광사과마을을 찾았다.

이 소장은 “대구시농기센터에서는 해마다 각 단체에서 사과따기 체험행사와 봉사활동을 해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행사가 중단됐으나 코로나19가 잠잠해 올해 영농철인 5월에 사과적과 봉사활동을 전개했고 가을엔 대구시 농업인단체협의회원 60여명이 사과따기체험행사와 자연정화봉사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특히 대구시농기센터에서는 “평광사과마을 사과적과 작업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귀농귀촌교육프로그램에서 과수식재, 적과, 식수 등 기초적인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론 및 사례중심으로 귀농귀촌 기초소양교육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하지만, 대구지역은 도시인지라 경북지역과 달리 귀농정착금 지원 등이 거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대구시민대상 귀농귀촌교육은 3월부터 5월, 6월부터 8월, 9월부터 11월 등 한해 3차례 진행한다. 또 예비농업인 대상 농업인대학은 3월부터 10월까지 품목별 상설교육이 이뤄진다.

이솜결 소장은 “대구의 설악산으로 불리우는 팔공산 자락의 평광사과마을 보존을 위해 대구시농기센터가 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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