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인근 해상
하루에 규모 6.1·7.2 두차례 지진
새해 들어 인도네시아 일본 등
지진 발생 계속 이어져 '초긴장'
한국도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냐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가 심상찮다.

인도네시아 동북부 술라웨시섬 인근 해상에서 1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2차례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6분께 술라웨시섬 앞바다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USGS는 지진 발생 초기 진도 7.2로 발표한 뒤 이후 7.0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오전 9시 34분쯤 남서쪽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고론탈로 남남동쪽 65km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하고 3시간여 만이다.

특히 이날 오후에 발생한 지진 때는 쓰나미 경보까지 발령돼 주민들을 긴장하게 했다.

BMKG는 이번 지진 발생 이후 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으며 이 중에는 규모가 5를 넘는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 쓰나미 화산폭발이 빈번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한다. 이 '불의 고리'에 속하는 나라는 미국, 멕시코, 칠레, 일본, 대만, 필리핀, 뉴질랜드 등이 있다.

새해 들어 인도네시아와 일본에서 돌아가며 규모 6 안팎의 비교적 강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2시 47분, 인도네시아 암본 남남동쪽 430㎞ 해역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고, 지난 15일 오후 8시 30분쯤에는 일본 오키나와현 남서쪽 217㎞ 해역에서 규모 5.3 지진이 관측됐다.

바로 다음 날인 16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규모 6.0, 일본에서 규모 6.1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1월 21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약 75㎞ 떨어진 서자바주 시안주르 마을 인근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 160여명이 사망하고 320여명이 부상을 입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겪은 바 있다.

'불의 고리'에 속하지 않는 한국도 이젠 지진 안전지대로 볼수 없게 됐다. 

지난 9일 새벽 1시28분쯤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인천 강화도 인근 반경 50㎞에서 발생한 지진(32회) 중 가장 큰 규모였다. 

당초 규모가 4.0으로 추정돼 지진조기경보가 발표됐고, 한밤중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주민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충북 괴산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으로 지붕이 파손되거나 벽에 금이 가는 등 총 19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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