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아시아계 과반도시
부상자도 최소 10명 치료중
반자동 소총 지닌 괴한이 난사
용의자 현장서 도주, 검거 안돼
아시아계 혐오범죄일 가능성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남부에 있는 도시인 몬터레이파크 시내 가비 애비뉴 근처의 한 댄스클럽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남부에 있는 도시인 몬터레이파크 시내 가비 애비뉴 근처의 한 댄스클럽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아시아계 주민이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근처 도시에서 음력설 행사 뒤 총기난사로 최소 10명이 숨졌다.

AP통신,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LA 근처 몬터레이 파크 시내 가비 애비뉴 근처 댄스클럽에서 한 남성이 반자동 총기를 난사최소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여러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범행동기 등 구체적 사실도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LA에서 16㎞ 정도 떨어진 몬터레이 파크의 인구는 약 6만명으로 주민의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몬터레이 파크에서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음력설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렸다.

신화통신은 음력설 행사가 벌어지던 장소와 멀지 않은 지점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며 당시 수만 명이 이곳에 운집해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27세 남성은 오후 10시께 귀가했을 당시 4∼5차례 총성을 들었고, 곧 경찰차들이 거리를 달려가는 소리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가비 애비뉴 주변에 출동한 경찰관과 구조대원들이 피해자들을 돌보는 영상과 사진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반감이 확산해왔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 아시아의 축제인 음력설 행사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범행동기가 더 주목된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기난사로 규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확인된 사실관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인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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