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현 경북북부본부장

김학동 예천군수가 군민은 물론 언론인들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해 올해 초 '홍보소통담당관'직을 신설했다.

5급 사무관이 담당관직을 수행하며 산하에 보도지원팀·홍보미디어팀·전산정보팀 등 3개팀이 있다.
그런데 기자들과 소통해야 할 이들의 업무가 '갑질 자리'로 돌변했다.

본지가 지난달 27일 자에 보도한 "예천군청 공무원 2명이 지난해 출향 인사들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을 돌려 경북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되어 최근 상주지방법원으로 부터 각각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고, 대구지검 상주지청이 선거법위반 행위 보다 벌금이 약하다며 즉각 항소 했다"는 내용을 군 보도지원팀이 고의적으로 스크랩 하지 않고 배제시켰다.

비판기사가 국장이나 군수에게까지 보고돼서는 안된다는 보도지원팀 H팀장의 지시 때문이다.
예천군 보도지원팀은 매일 군정과 관련된 언론 보도 기사를 스크랩하는데, 누구보다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할 팀장이 편향적인 잣대로 스크랩을 하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다. 기사가 맘에 들지 않다고 스크랩에서 배제시키고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무시하는 발언까지 했다.

군과 관련된 당일 보도기사는 스크랩 후 군수실과 부군수실, 각 실·과 등에 보고 되며 군 전자게시판을 통해 전 공무원이 볼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런데 예천군 보도지원팀장은 예천군의 불리한 지적이나 비판성 기사는 스크랩을 하지 않는다.

결국 김학동 군수에게 전달 돼야 할 군민들의 쓴소리는 보도지원팀장이 막고 있는 것이다.

예천 발전을 위한 군민의 쓴 소리가 군수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퇴행적인 행정을 부추기고 있다. 소통담당관이 김학동 예천군수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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