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튀르키예 시리아 덮쳐
부상자도 2만명 넘어서 '아비규환'
수색 진행되며 희생자 계속 늘어
튀르키예 '4단계 경보' 발령
미국 "모든 지원 제공 준비됐다"
EU등 긴급구호팀 급파 잇따라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최소 568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의 붕괴한 건물에서 부상자를 옮기는 구조대 모습.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강진으로 지금까지 두 나라에서 최소 568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의 붕괴한 건물에서 부상자를 옮기는 구조대 모습.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하루 만에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3419명이 사망하고 2만5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규모 7.8과 7.5의 잇따른 강진과 계속된 여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6000여 채가 무너져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남동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서북부 지역에서도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가 812명, 부상자가 145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리아 반군 측에서는 최소 790명이 사망하고 2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총 사망자 수는 총 5021명에 이른다.

CNN에 따르면 USGS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사망자 수가 1000명에서 1만명 사이에 달할 확률을 47%로 예상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역이다. 진원의 깊이는 17.9㎞로 분석된다.
진앙은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에서 약 90㎞ 떨어진 지점으로, 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는 구조대. EPA=연합뉴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는 구조대. EPA=연합뉴스

튀르키예의 술레이만 소을루 내무장관은 이날 10개 피해 지역에 구조대와 보급 비행기를 급파하는 동시에 최고 단계인 4단계 경보를 발령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백악관은 이날 가장 먼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연방정부에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했으며 일부 인력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다.

이어 "네덜란드와 루마니아에서 각각 구호팀이 이미 출발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곧 긴급 지원팀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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