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의 구세주로 떠오른 이호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경기 연속 교체 출전 불구하고 3골 기록
매 순간 극적인 골, 숨겨둔 히든카드 역할 톡톡

포항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가 지난달 26일 ‘하나원큐 K리그1’ 대구FC와 홈 개막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 후 극적인 멀티 골로 팀의 첫 승을 이끈 데 이어 또 한 번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졌다.

지난 1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강원F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이호재는 4경기 연속 선발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어김없이 4-2-3-1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최전방에 제카를 필두로 김승대–고영준-정재희가 그 뒤를 받혔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종우와 오베르단이 축을 이루었고, 수비는 심상민과 박건우가 윙백을, 센터백은 박찬용과 박승욱이 나섰다.

포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원과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강원에 공격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범했고 전반 13분 박찬용이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이어 전반 1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펼친 포항은 VAR(비디오 판독) 끝에 강원에 PK(페널티킥)를 허용하며 강원 갈레고에 실점을 헌납했다.

이후 경기 주도권을 내준 포항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맹공을 펼쳤고 주말을 맞아 스틸야드를 찾은 7000여 관중들도 포항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주는 등 경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팬과 선수가 ‘혼연일체’가 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균형을 맞추지 못한 채 하프타임을 맞은 포항 김기동 감독은 박건우를 빼고 신광훈을 투입했다. 후반 14분에는 김승대를 대신해 백성동을 투입 시켰고, 이어 후반 29분 정재희 대신 김인성을 투입 시켰으나 좀처럼 포항은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후반 41분 또 한 번 이호재 카드를 꺼내 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었다. 경기에 투입된 이호재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투입된 지 4분 만인 후반 45분 경기 종료 직전 균형을 맞추는 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를 지켜본 포항 김기동 감독뿐만 아니라 이날 포항스틸야드를 찾은 7000여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으며 이호재를 연호했다.

이호재의 골을 앞세운 포항은 강원과의 4라운드에서 극적으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점 1점과 함께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