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태 법무사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의미로 장희태 법무사의 좌우명이다.

본지는 공군 부사관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법원 공무원으로 입문해 24년간의 공직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해 10월 5급 사무관으로 명예퇴직한 후 법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장희태 법무사(56·사진)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장희태 법무사와 일문일답

- 본인의 좌우명이 있다면
평소에 제가 늘 새기고 있는 한 구절이 있는데 그것은 논어 이 인편(論語 里仁篇)에 나오는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라는 문장이다. 이 말에서 저는 ‘덕(德)은 선의(善意)요, 배려(配慮)이 자 여유로움이며, 공감(共感)과 따뜻함’ 등의 뜻으로 풀이하고 너무나 인간미 넘치는 말이라 좋아한다. 그래서 저는 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는 인생이 되기 위해 저에게 꼭 필요하고 질리지 않는 멘토다.

- ‘법무사’ 라는 직업(職業)에 대해
제가 1992년 군 복무 중 영외거주 시절에 제대(除隊)을 생각하면서 이 제도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래서 법무사 공부를 잠시 독학한 적도 있다. 그 당시 생각에 "이것 하나면 밥은 먹고살겠다" 싶어서 공부하다가 법원 공무원에 입문하게 됐다. 어쩌다가 30년이 지나서 이제 하게 되었는지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그때의 생각이 지금에 와서 실천해 옮긴 것뿐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 이뤄진다” 앞으로는 이 직업도 사향 사업이라 생각은 하지만 이 업무 대부분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관계로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법원 공무원으로 퇴직 후 법무사라는 제2의 직업을 선택한 것에 만족하며 저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분 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겠다.

- 법무사로서 각오와 포부가 있다면
저의 사무실 벽에는 솔담해난(率談解難:솔직한 대화가 문제를 해결한다)이란 크지 않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것은 퇴직 전 제가 만든 저의 명운(命運)이다. 인간의 삶은 단순함으로 시작해 복잡하게 꼬여가는 세상을 피할 수 없는 구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꼬임을 해결하고 사람들의 멍울진 마음을 쾌도난마(快刀亂麻)하는 것이 제 포부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아 더 노력하고 배우며 슬기롭게 헤쳐 나아가고자 한다.

-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50대 후반의 나이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나이를 들어가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고착화된다. 좋은 것이든 그릇된 것이든 오랜 시간이 흐르게 되면 좋은 것 또한 새로운 문화와는 자연스레 동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변화인데 사람들은 자신이 변화하기를 거부하면서 고정되고 습관화된 틀에 갇혀 사는 것을 좋아한다. 평생을 살면서 길들여진 습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다 보니 몸과 정신 건강이 다 망가지곤 한다. 그리고 그것을 깨뜨려 바로잡을 의지가 없다 보니 결국 타인과 부딪치는 어리석은 삶을 힘겹게 이어가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모든 이들이 그런 어리석음과 집착에서 벗어나 가까운 이웃과 그리고 사회구성원들과 잘 소통하며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도 예외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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