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뚜기 잡이. 성주군 제공

   
▲ 메기 잡기

   
▲ 사과 낚시

메뚜기 잡으며 즐기는 가을소풍 같은 성주 메뚜기축제
황금들녘, 고소한 메뚜기를 맛보고 낭만 가득
가을운동회 비눗방울 놀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득 퍼져
다시 찾고 싶은 훈훈한 시골 인심의 축제
허수아비와 바람개비 전시, 이색 이벤트


"아이들과 같이 즐길 수 있었던 짧지만 즐거웠던 축제였어요! 메뚜기 튀김을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아주 한 컵 다 먹을 기세였어요. 저희는 메뚜기축제에 와서 너무너무 잘 놀았어요. 운동장이 전부 잔디여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었고 행사장이 넓어서 사람들이 많아도 부딪히지 않아 좋더라고요, 내년에 또 올 것 같아요"

"떡을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 안 사도 되니 맘껏 먹으라 하시더라고요. 훈훈한 시골 인심이 너무나 좋았어요~
내년엔 돗자리 챙겨와서 자리 잡고 행사 시작부터 즐길 것 같아요! 올해는 고구마 캐기도 못 해봤고 다른 것들도 못 해본 것들이 있었거든요~" 대구에서 '2023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에 참가한 김모씨의 말이다.


훈훈한 시골 인심이 넘쳐 나는 축제,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장으로 가는 길은 즐겁다. 길 양쪽으로 아가자기한 다양한 허수아비를 만들어 전시해 놓아 아이들과 허수아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 하다.

성주군 가야산 아래 7일과 8일 양일간 청정자연 수륜면 수성리 어울림마당에서 2023 성주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가 열렸다.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와 더불어 가족 참여 놀이터로 마련된 가을운동회로 축제 내용이 다채롭다.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메뚜기 축제 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 봄부터 축제장 내 과수 나무를 키우고 고구마·땅콩 재배하고 메뚜기를 사육을 했다. 성주군의 대표 가을 친환경 축제의 명성에 걸맞은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그 결실이 축제 참여 지역민과 관광객의 기쁨으로 나타났다.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는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민이 주도하고 청정지역을 배경으로 농촌관광 특화 체험프그램으로 구성된 작지만 특색 있는 축제이다. 앞으로도 지역에 유동인구를 늘리며 지역관광을 선도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성주군의 축제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4년 만에 성주를 대표하는 ‘생, 활, 사’ 생명문화와 참외를 테마로 한 성주군 대표축제인 2023 성주생명문화&참외축제를 개최했고, 축제 전반에 군민의 참여도를 높이고, 키즈랜드, 왕후의 뜰, 참외랜드 등 뚜렷한 테마와 구성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도심 속 물놀이장을 운영한 ‘썸머워터바캉스’는 단순 물놀이뿐만 아니라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역민과 인근 도시의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향후 성주군은 지역민의 참여와 지역축제 전문가 양성에 포커스를 두고 지역축제의 변화를 꾀하고 한편 누구보다 지역의 문화와 매력을 잘 아는 주민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해 성주군 축제의 고유한 색을 입히며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안수 축제추진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축제를 안전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함께 한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넉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지역민과 성주군 등이 합심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개최할 수 있어 더 뜻 깊다, 해마다 더 좋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축제 준비에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축제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메뚜기축제는 이미 성주의 대표축제 중 하나로 우리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이바지를 하는 효자 축제이며, 향후 성주역 건립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면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큰, 앞으로 더 기대되는 축제이다”고 밝혔다.


◇ 허수아비와 바람개비 전시, 이색 이벤트

축제장으로 가는 길에 허수아비와 바람개비를 전시,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농촌 풍경을 연출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민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프로그램과 자연 친화적인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축제를 즐겼고, 특히 버블공연은 어린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주민이 직접 생산한 친환경 쌀을 사용해 진행한 가래떡 길게 빼기 이벤트도 많은 관광객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직접 뽑은 가래떡도 맛볼 수 있고 이색적인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도 느낄 수 있어 메뚜기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 다양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

갈대숲 메뚜기열차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줘 전국에서 으뜸가는 농촌체험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메뚜기 잡이, 메기 잡기, 고구마 캐기, 사과 낚시, 떡메치기 등을 도심에서는 쉽게 즐기기 어려운 다양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체험객의 흥미를 자아냈다.

6인6각 경기, 대형고무신 달리기 등이 펼쳐진 가을운동회는 가족 단위 체험객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쌀, 한우, 한돈, 양봉, 낙농 등 지역에서 재배된 농산물 판매·시식으로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했으며 다양한 축산물 시식 행사와 우리 쌀로 만든 떡메치기는 단연 인기가 최고다.


◇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운동회와 놀이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울려 하는 줄다리기와 박 터뜨리기도 재미있고 유쾌하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비눗방울 공연은 어른이 봐도 너무 재미있다. 그냥 동심으로 돌아간다. 큰 비눗방울과 많은 작은 비눗방울이 참으로 아름답고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즐겁다.


◇ 특색 있는 공연과 퍼포먼스

축제의 묘미인 공연 프로그램도 화려하고 재미있다. 개막식의 풍년대박을 기원하는 박 터트리기 퍼포먼스는 우리 모두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했다. 한마당 노래자랑대회에서는 10개 읍면의 대표 가수가 열심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면서 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까지 더해져 관광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이뤄졌다.


* 미래의 식량 메뚜기

메뚜기 이름의 유래는 '뫼'(산)+'뛰기'로 산에서 뛰어다닌다는 의미이며, 흔히 말하는 '메뚜기'는 논에 사는 벼메뚜기를 말한다.
크게는 여치, 귀뚜라미, 꼽등이 등을 포함하는 메뚜기목(Orthoptera), 작게는 메뚜기아목(Caelifera) 곤충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뒷다리는 뛰어다니기 좋게 발달돼 있고 입은 풀을 씹어먹기 알맞고, 유충과 성충의 모습이 거의 비슷한 불완전탈바꿈을 한다.

대발생해 몰려다니는 메뚜기는 풀무치(Locusta migratoria) 외 몇 종. 보통 수가 적을 때는 혼자 살면서 별 피해를 안 주지만, 애벌레가 태어나고 먹이도 많아져서 생존률도 높아지면 모양도 바뀌고 떼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생기며, 먹을 만한 풀이라면 뭐든지 먹어 치우는 식신을 넘어 파괴신으로 바뀌어 가는 곳마다 농토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메뚜기는 밀웜, 굼벵이, 누에나방 번데기와 더불어 충식(蟲食, 곤충 등 식용 하는 벌레, 또는 그러한 벌레로 만든 대체식을 말한다)의 대표 생물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항상 때만 되면 엄청난 메뚜기 떼에 당했는데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는 캠페인을 벌여서 대용식품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곤충이 단백질 효율이 좋은데 같은 양의 일반적인 고기와 비교하면 단백질은 곤충 쪽이 훨씬 많다.

볶아서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을 해 먹을 수도 있고, 기름에 튀겨 먹을 수도 있고, 직화로 구워 먹을 수도 있다. 맛은 말린 새우 볶음과 유사하다.

메뚜기를 잡을 때는 곤충채집통 같은 것보다는 송곳 등으로 숨구멍을 뚫은 페트병을 쓰는 것이 편하다. 채집통을 여닫을 때 놓칠 일이 많기 때문. 메뚜기를 잡을 때마다 뚜껑을 열고 집어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식으로 많이 잡는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이른 아침에 가는 것이 메뚜기를 제일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대낮과는 달리 온도가 낮아 메뚜기들이 굼뜨기 때문이다. 잡아온 메뚜기를 볶아 먹을 땐 이와 비슷하게 냉동실에 5분 정도 두면 거의 가사상태에 가까워 지므로 메뚜기똥이나 풀잎 같은 것을 걸러내고 조리하기 쉽다.

팬에 참기름을 조금 두르고 메뚜기를 올린 후 불을 올린다. 뚜껑이나 신문지 등으로 팬을 덮어야 메뚜기가 튀어나간다든지 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으며, 불그스름하게 익을 때 소금간을 해서 먹으면 된다.

국내 쇼핑몰에서도 볶은 메뚜기, 열풍 건조 메뚜기를 판매하는데, 사람 먹으라는 건 아니고 주로 애완동물이나 물고기 사료용으로 쓴다. 파충류 양서류 조류 어류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동물들이 매우 좋아하는 먹이다. 이형동·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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