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주제로 다채롭게 열려

▲ 사과 조개기 시합. 문경시 제공

   
▲ 개막식 모습

   
▲ 사과 OX 퀴즈.

   
▲ 사과 나눔 행사.

문경은 소백산맥 산간지대에 자리에 사과 재배 최적지
인기가수 이찬원·정동원 출연하는 화려한 개막식
사과 따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
오미자·표고버섯·약초·농산물가공품 등 판매
축제장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
경북 문경시 새재로 932 일원에서 개최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 높은 문경사과


"'감홍' 사과를 먹었는데 달고 넘넘 맛있어요~ 제가 과일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사과는 빠질 수가 없어요~ 우선 아이들 하고 포토존부터 갔어요. 문경새재가 눈에 확 들어와서 여긴 무조건 찍고 축제를 즐겨요~" 지난해 대구에서 문경사과축제를 다녀 온 이모(38·여)씨의 말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에도 문경은 소백산맥 남쪽 산간지대에 자리해 밤낮 기온 차이가 심해 사과 생육에 정말 좋은 지리적 요건을 갖고 있는 곳 이다. 그래서 문경에서 재배한 사과는 맛이 좋다.

또 주흘산, 희양산, 창화산 등 크고 작은 산줄기가 발달한 석회암 지대에서 자라 사과의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뛰어나다.


'2023 문경사과축제'가 10월 14일부터 29일까지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를 주제로 가을빛 짙게 물든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공식행사(개막식, 폐막식, 축하공연 등) △전시행사(문경사과 홍보관 등) △판매행사(사과특판, 온라인 스토어, 농특산물 판매 등) △체험행사(사과따기 체험, 사과럭키박스, 사과 인생네컷 등) △특별행사(문경사과 학술세미나, 애플데이, 사과나눔행사) △연계행사(문경산악체전, 문경새재 문화재야행) 등으로 치러진다.

14일 오후 3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인기가수 이찬원, 정동원, 영기, 한강 등이 출연해 축제의 흥을 돋우고 관광객 및 탐방객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 페막공연으로 29일 오후 3시 문경가수협회와 통일메아리악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야외공연장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문경사과 전시홍보관에는 문경사과 이야기, 문경사과 품평회 출품 사과전시, 사과 가공품 전시, 문경사과 포토존 등이 꾸며진다.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앞에 마련되는 19개 부스에서는 감홍, 양광, 시나노골드 등 축제 시기에 출하 되는 사과들이 판매되며,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야외공연장 잔디광장에 마련되는 문경농특산물판매장에는 오미자·표고버섯·약초·농산물가공품 등 20개소의 부스가 관광객을 맞는다.

◇ 인기가수 출연 개막식

14일 오후 3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인기가수 이찬원, 정동원, 영기, 한강 등이 출연해 2023년도 문경사과축제 개최를 축하하는 화려한 무대 공연을 펼친다. 또 페막공연으로 29일 오후 3시 문경가수협회와 통일메아리악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사과 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개최

17개 농장에서 진행되는 사과따기 체험행사를 비롯해 △문경사과를 찾아라 △인생네컷 사진찍기 △사과바람개비·한지등 만들기 △사과모자 만들기 △사과방향제 만들기 △사과미로 체험 △사과따기 체험 △도전 럭키박스 △사과 빨리먹기 △사과 끝말잇기 등이 진행된다.

문경농협 주관으로 열리는 애플데이 행사는 24일 오전 12시 야외공연장에서 내빈과 사과재배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경사과 홍보와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 초청 가수 공연, 경품추첨 등이 이어진다.

◇ 문경사과 무료 나눔 이벤트

문경사과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기간 중 게릴라 이벤트로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문경사과를 나눠주는 나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 문경사과 학술세미나

24일 문경관광호텔에서 열리는 문경사과 학술세미나는 250명의 사과재배농업인과 농업인대학 교육생 등이 참석해 사과 병해 방제 대책 및 수형관리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 문경사과축제와 연계 행사

문경사과축제와 연계한 행사로 15일 주흘산 가요제, 18일 경북 장애인 행복걷기대회, 20~21일 2023 문경새재 문화재 야행, 28일 전국 산악체전, 28일 토요 트롯 in 문경 공연도 열린다.

◇ 문경사과의 특징

지난해 문경의 사과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2125㏊와 4만5059t으로 집계됐으며 사과 재배로 벌어 들이는 수입은 지역 전체 농업 소득의 30%를 차지하고 지난해 전체 판매액은 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부사(후지)' 품종을 주력으로 생산해오던 문경시는 지난 2009년 문경사과연구소를 건립하면서 맛과 향은 뛰어 난(재배는 까다로움) '감홍' 품종 보급에 나서 50일 이상 저장 기간을 늘리는 성과를 보이며 인터넷을 통한 판매는 물론 수도권과 대형마트를 통해 완판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 축제장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문경사과축제 기간 중 축제장과 인근 오미자체험관과 문경새재1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축제장에 큰 주차장이 마련 되어 있으나 축제장 인근 오미자체험관 주차장 등에 차를 대고 셔틀버스를 타고 축제장으로 이동해도 된다.

문경읍에서 사과 (1만3000평) 농사를 20년 째 짓고 있는 문모(50)씨는 "올해 사과 값이 지난해에 비해 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작황이 나빠 생산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며 "봄에는 서리 피해를 봤고, 여름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고, 너무 무더워서 그런지 '부사(후지)'는 탄저병이 심해 결실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다. 사과 판매액의 약 40~60%가 인건비 농자재값 농약값 등으로 나간다. 사과값이 좋아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문경사과 많이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사과는 일교차가 큰 백두대간 산간지역에서 자라 달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라며 "문경사과축제에 오셔서 문경 사과의 달콤한 맛과 향도 즐기고 문경새재의 가을 풍경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승식·권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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