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보고서의 ‘포항시 시내버스 보조금 과다 지급’ 과 코리아와이드포항의 부실운영이 지난 4월 시의회에서 논란이 되었다.당시 코리아와이드포항이 더 많은 보조금을 타내려고 한 행위와 회사 부실운영 부분이 드러나 ‘포항시 시내버스 보조금 과다 지급’논란의 '원인 제공자'로 나타났다.보조금과 관련해 감가상각 중복계상은 회사가 먼저 포항시에 서면으로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고, 직원들의 퇴직적립금까지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시의회 간담회에서 밝혀지기도 했다.당시 포항시민들은 마을버스 운영을 두고 ‘보조금 먹는 하마’라고 평하기도 했으며, 공영제보다 돈이 더 들어간다는 말도 나왔다. 버스의 운행, 노선, 시간은 시에서 지시하면서, 운전기사가 불친절하면 벌을 준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현재 ‘KTX포항역~시청’ 시내버스 직결노선 하나도 없다. 지난 2020년 7월 25일 시행된 노선개편이 버스 회사의 증차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상당한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다.
2020년 상반기까지는 210번 버스를 이용하면 포항역에서 시청까지 15분 만에 도착했는데, 노선개편 이후 직결노선이 없어져 환승해서 오는데 40분이 걸리기도 한다. 시의 대중교통 정책이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포항역-시청'간 직결노선이 없는 문제는 포항시민단체연대 등이 지난 7월3일 포항시의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포항 시내버스 개선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이때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대표는 “포항시가 KTX와 연계한 버스노선을 관광목적으로만 치중하고, 행정기관(특히 시청) 방문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대중교통 정책이 안이하고 부실한 사례”라고 지적했다.김용식 경북노동인권센터장은 “포항시가 버스회사를 배불리기 위한 증차에만 혈안이 돼 주요 노선을 챙기지 못하는 결과가 됐다”며 “시내버스는 '정시성'(제시간에 버스가 오는 것)과 더불어 '노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포항역-시청' 노선 폐지는 매우 큰 잘못으로 지금이라도 해당 노선을 즉각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포항시와 코리아와이드포항의 '포항역-시청' 노선 폐지는 2020년 노선개편 취지와도 배치된다.시는 노선개편 당시 공식적으로 “포항시 시내버스 버스노선이 12년 만에 개편된다”면서 “이번 버스노선 개편으로 포항 시내버스는 배차 간격이 감소하고, 새로운 노선이 생긴다”고 했다.게다가 “기존 운영되던 버스가 200대에서 263대로 63대가 늘어나게 되고, 늘어나는 버스만큼 배차시간이 단축돼 빠른 이동이 가능하게 되고, 노선 또한 기존 109개 노선에서 119개 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시내버스가 오지 않거나, 애매한 곳에서 하차해야만 했던 사례들을 수집해서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게끔 변경했을 뿐 아니라 시내 주요 이동로를 연결해서 환승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게끔 버스노선 개편이 이뤄졌다”고 홍보했다.최근 포항역에 KTX와 더불어 SRT노선이 추가되면서 ‘포항역-시청’간 버스노선의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포항역 이용객이 대폭 늘어나 포항역 주변 주차난이 심각한 만큼 ‘포항역-시청’간 노선은 살려야 한다.또 시청 인근에 ‘환승 스테이션’ 역할을 하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어 '포항역-시청 경유' 노선을 만드는 데는 약간의 성의만 있어도 어렵지 않다.시와 ‘코리아와이드포항’은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포항역-시청 노선을 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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