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2023 경상북도민의 날’ 기념행사를 23일 대한민국 지방시대 혁명의 시발점이 될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가졌다. 한때는 ‘웅도 경북’이라 불리며 인구, 경제 등 전반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대구시, 달성군에 이어 최근에는 군위군이 대구광역시에 편입되는 바람에 면적이나 위상이 많이 위축되었다.
경북은 대한민국남동부에 있는 도이다. 동쪽으로는 동해, 서쪽으로는 전북·충북, 남쪽으로는 대구광역시를 둘러싸며 울산광역시·경남과 접하고, 북쪽으로는 강원특별자치도와 경계를 이룬다. 행정구역은 최근 군위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되어 22개 시군이다.
도청소재지는 안동시 풍천면이며, 도 내 최대 도시는포항시이다. 포항시에는 환동해지역본부가 있다.
경북도는 고대 수도였던 경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불교유적과 유물이 남아있으며, 신라와 고려시대에 축조된 산성과 조선시대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신라 시대의 화랑도가 탄생한 곳이자, 고려시대 거란 침입 당시 초조대장경을 보관하던 호국 정신의 중심지였으며, 몽고 침입 당시에는 팔공산을 중심으로 군사적 요충지의 역할을 맡았다.
조선시대에는 선비문화가 발달한 곳이자 유학의 본고장으로서 43개의 향교를 비롯하여 수많은 유림(儒林)을 양성하였고, 퇴계 이황, 여헌 장현광,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 등의 뛰어난 학자들을 배출하며 영남학파를 형성하였다.
경상북도민의 날은 신라가 지금의 경기도 양주인 매소성 전투에서 당나라 군사 20만명을 격퇴하고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날인 서기 675년 음력 9월 9일(양력 10월 23일)을 기념하고자 지난 1996년 경상도 개도 100주년을 맞아 매년 10월 23일을 도민의 날로 지정했다.
이번 기념 행사에는 출향인사와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경상북도민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주제로 경북도민의 정체성 확보로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열고, 지방시대 완성의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됐다.
이날 경북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한 43명이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상해 도민의 축하를 받았다. 특별상에는 국가 안보와 자유민주주의 수호 가치를 실천한 이우경 한국자유총연맹 경상북도회장을 비롯한 8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본상 부문에서는 도내 대규모 투자로 인재채용 및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한 김준형 포스코 퓨처엠 대표를 비롯한 35명이 수상했다.또한 지방시대 희망경북 퍼포먼스를 통해 22개 시장·군수와 도지사, 도의회 의장, 교육감이 참여해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거듭나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경북에서 열어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전문을 통해 “정부는 경북도민과 함께할 것이며, 경북에 국가산단 3곳,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2곳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경북이 명실상부한 첨단 전략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경북이 가고자 하는 길을 응원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방이 주도하는 강력한 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경상북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주역이며, 후손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이 지사는 이날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경북의 저력인 ‘문화(文化)의 힘’, ‘농도(農道)의 힘’, ‘과학(科學)의 힘’, ‘대구·경북 신공항의 힘’을 통해 경북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달라지는 지방시대 대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도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일을 계기로 경북도민의 저력으로 다시 한번 지방시대 이끌어 가는 선두주자로 우뚝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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