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동력 자동차 경주대회 최종 우승자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펀박스레이스’ 성황리 종료
전국서 12개팀 외관 폐품 활용
자체 제작 2인승 자동차로 경쟁
우승 포항제철고팀 ‘K-경운기’





영덕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무동력 자동차 경주대회 영덕펀박스레이스(이하 펀박스레이스)가 전국에서 선정된 총 12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 영덕군 읍내에서 펼쳐졌다.

유쾌하고 즐거운 놀이를 통해 지구 환경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기획된 '펀박스레이스'는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덕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광열, 이하 재단)이 진행했다.

올해 9월부터 모집을 시작했는데 재단은 차량 제작 시 무동력 자동차의 외관에 50% 이상의 폐품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고 최대 2인까지 탑승할 수 있고 조향장치와 제동장치를 필수로 설치해야 하며, 레이스를 할때는 헬멧과 각종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시했다.

그 결과, 영덕과 포항, 울산, 부산, 경남 진주, 합천, 대전, 서울, 경기 가평 등 전국 곳곳에서 총 16개 팀이 선정되었고 중도 포기한 4팀을 제외하고 총 12개 팀이 당일 펀박스 레이스에 참여했다.

행사 당일인 지난 4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약 1000여명의 지역 주민이 모인 가운데 전국에서 도착한 12개팀의 무동력 자동차가 전시됐고 QR코드를 통한 관객 평가도 시작됐다. 동시에 한 편에선 환경 관련 거리공연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돋구었다.

경기는 다음 날 5일 오후 1시 시작됐는데 마침 비가 개고 햇볕이 내리쬐는 등 날씨까지 레이스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경사로 위쪽에 설치한 출발선에선 개그맨 최기정이 진행을 맡아 각 팀 별 인터뷰와 퍼포먼스를 유도했다.

총 12팀이 무난히 레이스를 시작했는데 경사도가 있는 첫 구간을 통과한 무동력 자동차들이 중간 쯤에서 속도를 내지 못해 다른 팀원들이 밀어서 도착점까지 당도하는 등 관람객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심사는 이정헌(광주버스킹월드컵 예술감독), 손상원(전 정동극장 극장장), 이재원(전 원주댄싱카니발 예술감독), 최철기(신라문화제 예술감독) 등 4명의 전문가가 참여해서 심사위원 점수와 관람객 평가까지 합산, 최종 우승자를 가려냈다.

경기결과 포항제철고 학생으로 구성된 농부들 팀의‘K-경운기’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은 거북선을 형상화해 꼬북선을 선보인 영덕의 하하네에게 돌아갔다. 또 3위는 신나는 춤으로 베스트퍼포먼스상을 받은 뚝딱이네가 다시 본상을 수상해 큰 환호를 받았다.

또 레이스 시간을 측정한 베스트레이스 부문에는 30.46초를 기록한 MG(Master Grade)팀(대전)이 선정되었고 베스트 디자인상은 재활용품으로 기발한 모양의 자동차를 만든 가평의 Noon팀에게 돌아갔다.
전체 12개 참가팀에게는 100만원의 제작지원금이 지급되며, 우승 300만원, 준우승 200만원, 3위 100만원, 특별상 각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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