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공식적으로 나선 것은 2021년 7월 6일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유치 도전을 발표하고 나서부터다. 제32차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은 한국으로 확정됐지만, 개최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개최 도시는 2023년 하반기 결정될 전망이며 현재 제주도 등에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이 순회하며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2005년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주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눈부신 경제발전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곳으로 2025 APEC 정상회의의 최적지다”고 엄급한 바 있다. 경주시장도 “경주는 대한민국 역사의 보고이자,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세계적 도시”라며 적극적인 동참과 응원을 부탁했다.
지난 16일 경주시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에 대한 전 국민적인 염원이 불과 두 달여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에 총120만6355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희망 포럼’에서 100만인 서명운동 출정 퍼포먼스를 통해 본격적인 서명 운동의 시작을 알린 지 불과 2개월 조금 넘는 기간에 120만명을 훌쩍 돌파한 것이다.
시는 지난 1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주낙영 시장, 이철우 지사, 이달희 경제부지사, 박몽룡 범시민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서명운동 참여기관·단체와 100만 서명운동 서포터즈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 서명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
시는 이달까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 운동을 계속 진행할 계획으로 있으며, 12월쯤 APEC 개최도시 공모 신청에 앞서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추진위원회에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구 25만여 명에 불과한 지방 도시에서 100만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경북도민과 경주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통한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025 APEC 정상회의를 경주에 유치하면 지역경제에만 9천720억원의 생산 유발, 7천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주의 미래를 위한 일대 전환점이 될 정상회의 유치는 어느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만 해결될 수 없다고 본다. 한국을 가장 대표하는 도시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경북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부터 경북도민의 저력을 보여야 한다. 그래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염원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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