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이웃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이 많아지고 힘든 이웃을 위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봉사는 인간의 숭고한 인류애의 발로이며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다. 자원봉사가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최근 포스코1%나눔재단이 상이(傷痍)유공자와 군·소방관들에게 첨단 보조기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는 50명의 국가유공자들에게 로봇 의수·의족과 다기능 휠체어 뿐만 아니라 첨단보조기구 품목을 확대해 하반신이 마비되신 분들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하는 보행보조기(C-Brace)를 지급했다.전달식에서 특전사 공수교육 중 낙하산이 바람을 받지 못하고 지면에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은 안산시청 김영민 주무관,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던 중 다른 나무에 깔려 경추 골절상을 입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의창소방서 김규빈 소방사가 각각 보행보조기와 다기능 휠체어를 받았다.포스코1%나눔재단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020년에 국가보훈부와 함께 상이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까지 106명에게 로봇 의수·족과 다기능 휠체어 등을 지원했다.첨단 보조기구를 받을 분들은 포스코1%나눔재단과 국가보훈부, 의무사령부, 소방청이 함께 국가유공자와 현직 군인·소방관 중에서 발굴하고, 보훈부 산하 중앙보훈병원과 첨단보조기구 공급사의 의학적 적합성 검토와 현장 면담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로봇 의족은 기존 의족과 달리 발을 디딜 때 주변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발목을 움직여 한 발 서기도 가능하다. 또한 인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여 다른 골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로봇 의수는 5개 손가락이 독립적으로 구동되고 엄지손가락이 회전하는 등 민첩성과 정교함을 갖췄다.모든 보조기구는 개인별 신체조건에 따라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모두 조정 가능하다고 한다.국가보훈부 간계자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에게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한 포스코1%나눔재단에 고마움을 표했다.포스코 양병호 경영지원본부장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1%나눔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은 국가유공자들에게 매년 로봇 팔과 다리를 선물하며 상이 국가유공자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과거의 자원봉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대해 아무런 대가없이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을 뜻했지만, 현대의 자원봉사는 지역사회 발전과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사회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조금은 달라졌다.
민주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밝고 살기 좋은 환경과 조화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려는 시민들의 주체적이고 평범한 행동을 의미’한다.자원봉사는 인간의 선의를 바탕으로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열등자)에게 베푸는 동정적, 시혜적 정신으로 일시적인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참된 자원봉사는 이웃과 자연과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연대성을 추구하며, 고통을 함께 나눔으로서 평등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름다운 공동체 사회를 조성하는 것이다.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타인에게 자선을 베푼다는 것은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도 선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게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했다. 나눔과 봉사의 정신은 현대 사회에 퍼져있는 무관심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안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봉사,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선한 영향력이 이웃에게 더 많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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