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서거 12주년을 맞아 13일 포항시와 시의회는 서울 현충원과 포스텍 노벨동산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2011년 12월 13일 지병으로 84세에 세상을 떠났다.
이강덕 시장은 박종호 재경 포항 향우회장과 김화기 사무총장 등 재경포항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박 회장 묘소를 찾았고,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시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은 포항공대(포스텍) 내 조각공원에서 고 박태준 회장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을 설립해 세계적인 철강사로 키운 '철강왕'으로 불린다. 박 명예회장은 포철을 창업 25년이란 짧은 기간에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키운 한국철강업계의 명실상부한 대부이자 세계철강업계의 거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조상의 혈세(대일청구권자금)로 짓는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어야 한다."며 포항제철 설립이 한창 추진되던 1969년 이같이 말하며 직원들을 독려 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장과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간부 공무원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사회와 공생 공존하며, ‘절대적 절망은 없다’와 우향우 정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철강산업을 일으키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초석을 놓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낸 박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 생전에 보여준 제철보국, 애국애족의 정신과 함께 도전과 창의의 ‘청암 정신’을 바탕으로 포스코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내고, 포항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박 회장의 업적을 되새겼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생각하고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와 연구 중심 대학 포스텍을 성장시킨 박태준 선생의 청암 정신은 포항시민의 자긍심으로 지금까지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선생의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포항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가겠다”고 말했다.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1970년 4월 1일 박정희 대통령을 모시고 착공버튼을 누른 그는 황량한 모래벌판에서 맨주먹으로 시작, 불과 25년 만에 세계 제2위의 종합제철소를 만들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포스코 외에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포스텍을 설립하여, 과감히 교육에 투자함으로써 포스텍은 명실상부한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는 명문대학이 된 것이다. 앞으로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 의대 및 병원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추모 12주기를 맞아 포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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