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섭씨 30도를 웃도는 아열대지방의 초원에서 생활을 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불도 모르고 벌거숭이로 살았던 것이다. 애초의 상태였다면 아열대를 벗어난 곳에서는 인간이 살 수가 없었다. 현재 인간은 옷을 입고 집 안에서 살고 있지만 적당히 옷을 입었을 때 옷과 살갗의 공기층 기온은 31~33도로 옛날 벌거숭이로 살았을 때의 기온과 같은 것이다. 사람이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주로 기온과 바람의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즉 바람이 세어지면 더 춥게 느껴진다. 일례로 기온은 영상인데 바람이 불면 영하의 추위가 된다.
기온은 낮으나 바람이 없어서 추운 줄을 모르다가 바람이 불어서 추위를 느낄 때 바람의 위력을 실감하고 체감추위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람이 초속 15m에서 20m를 넘으면 그 다음부터는 크게 추워지지 않는다.체감추위는 바다가 얼어 1897/1899년 겨울을 남빙양에서 보낸 벨기에 남극탐험대에 지질과 기상을 연구하려고 참가한 폴란드 지질학자인 헨릭 아르토스키가 바람도 기온에 못지않게 무섭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알려졌다. 극지에서 체감추위를 이기고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잘 입고 잘 먹어야 한다. 평균기온 1℃가 내려가면 열량 75 cal를 더 취해야 한다.2차 대전 중 독일의 강제수용소에서는 많은 수용자들을 실험했다. 그 실험 가운데 하나가 인체가 얼마만한 추위까지 참아내느냐 하는 비정상적인 실험으로 뉘른베르크 재판에 고발된 적이 있었다. 이 실험에서는 피실험자에게 차가운 빙수를 끼얹음으로써 체온이 얼마만큼 내려갈 때까지 사느냐로 진행되었는데 대체로 25- 26도에서 사망하였으며, 사람에 따라 19도까지 살아난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올해는 예전에 비해 그동안 따뜻했지만 지금부터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어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의 겨울나가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부터는 중부지방과 전북 일부, 경북 내륙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까지 떨어져 매우 춥겠고, 평년보다 4∼6도가량 이상 낮은 기온 분포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나라 살림이 어려운 때에 기온이 뚝 떨어져 서민들의 가정에 난방비가 늘어날까 걱정이 앞선다, 여기다가 내년부터 각종 물가나 세금이 줄줄이 인상이 된다고 하니 더욱 움츠려들 수밖에 없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한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도 지난 5일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포항을 가치 있게'를 슬로건으로 16억 5천만원을 나눔 목표액으로 설정했다.
2024년 1월 31일까지 진행하는 캠페인은 모금, 사랑의 계좌를 통한 모금,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현장 창구를 통한 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포항시장은 “기부 나눔 문화 확산으로 주위 이웃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더 품격 있는 포항,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포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13일 남원시의 87세 김씨 할머니는 1년 내내 폐지를 팔아 모은 쌈짓돈 102만5천원을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한 것은 물론 8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진 선행이 화제를 모았다. 김 할머니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소비자 생활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유별나게 춥게 느껴지고 있다.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자칫 죽음을 부를 수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고통을 함께하려는 따듯한 사랑의 손길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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