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29일 쌍룡훈련 간 해병대 장병들이 보병하차전투를 실시하고 있다.

   
▲ 지난해 4월 30일 해병대문화축제 간 해병대 장병들이 의장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 지난해 11월 20일 도구해안에서 2023년 호국 합동상륙훈련에 참가한 해병대원들이 보병하차전투를 실시하고 있다.

   
▲ 지난해 4월 30일 해병대문화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병영체험을 하고 있다.

   
▲ 해병대 1사단 부대마크

   
▲ 포특사 부대마크

해병대 창설 1년 만dp 6·25전쟁 발발
흥남철수작전 피난민 10만명 탈출
수도권 방어·주요 전투 승리 수훈세워

포항 위치한 1사단, 포특사 임무 병행
포항~경주 일대 국지도발 대비
해군·해양경찰·소방 등 민관군 협력
완벽한 방호·대공·대테러 훈련 수행
해병대문화축제·민관단체 자매결연
병영체험·봉사활동 등 상생발전 앞장




본지는 다사다난 했던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보내고 대망의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해병대 청룡부대 태동의 역사를 살펴보고 용맹한 기상으로 포항지역을 사수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 1사단 및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의 활약상을 조명해 봤다.

-해병대 역사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창설됐다. 창설 1년 만에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장에 나선 해병대는 6·25 주요 전쟁에서 승리를 만들어 내며 귀신 잡는 해병, 무적해병 등의 역사를 남겼다.

6·25전쟁 기간이었던 1952년 3월 경기도 파주 장단(사천강)에서 수도 서울의 관문인 개성-문산 축선을 확보하고 수도권 방어에 전념하던 해병대는 1952년 10월 1일 해병대 제1전투단을 창설했다.

해병대 제1전투단을 기반으로 1955년 1월 15일 대통령령에 의거 해병대 1사단이 창설됐다. 1959년 3월 해병대 1사단은 현 위치인 포항으로 부대를 이전하게 됐다. 이때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난민 10만명을 탈출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에드워드 포니 대령이 휴전 이후 1957년부터 한국 해병대 군사 수석 고문으로 근무하며 당시 美 해병 제1전투비행단이 주둔하던 포항에 한국 해병대가 주둔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2016년 5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창설됐다. 이어 2018년도에 2개 신속기동부대(여단급 규모)를 운영하며, 군사(작전) 및 비군사 상황 (재해재난 등)에 즉시 출동해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부대를 개편해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청룡부대 태동의 역사

1965년 9월 20일 해병대 2연대를 근간으로 제2여단 청룡부대(준장 이봉출)를 창설하고 현 1사단 연병장에서 파월 결단식을 거행했다. 동년 10월 3일 전군 최초로 전투부대를 베트남에 파병한 해병대는 6년 5개월 동안 지옥 전선과도 같은 열사와 밀림지에서 온갖 난관을 극복하면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짜빈동 전투(’67. 2. 14. ~ 15.)에서는 1개 중대의 병력으로 월맹정규군 2개연대의 야간 기습공격을 격퇴해 참전 장병 전원이 1계급 특진을 하는 등 ‘신화를 남긴 해병’의 위업을 달성했다.

‘청룡부대’라는 명칭은 1965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해병대사령관으로 재직하던 공정식 사령관(6대)이 작명했다. 공정식 전 사령관의 회고록 ‘바다의 사나이 영원한 해병’(2009년)에 따르면 ‘청룡’은 동방을 다스리는 수호신인 태세신(太歲神)의 상징이므로 바다를 주름잡을 부대라는 뜻에서 ‘청룡부대’로 명명했다.

한편 청룡부대는 1972년 2월 철수 이후, 해병대 2여단으로서 수도 서측관문(김포ㆍ강화 일대)방어 임무를 견고히 수행하던 중 1981년 사단(현 해병대 2사단)으로 증·창설돼 청룡의 맥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해병대 1사단 및 포특사 임무

△해병대 1사단
* 한반도 및 원 : 조국 수호 / ‘해병’과 숫자‘1’: 해병대 제1사단
* 한반도 어느곳에서나 조국수호의 임무수행

해병대 제1사단은 정전시 포특사 지역에 대한 국지도발 대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포항 오도리부터 경주 지경리까지 책임지역에 대한 해안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군사ㆍ비군사상황에 대응하는 신속기동부대를 합동참모본부 통제하에 운용하고 있다. 또 이라크 자이툰 부대, 아이티의 단비부대 등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아덴만 청해부대의 경계지원대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포특사
* 해병대 앵카 / 영일만 지역 : 포항특정경비지역
* 방패 : 철통같은 책임지역 방어
* 3색(황, 청, 홍) : 민ㆍ군ㆍ관 통합방위태세
* 완벽한 포특사 책임지역작전 수행의지 표명

포항특정경비지역은 포항시와 경주시 일부 행정구역을 이르는 작전 책임지역을 의미한다. 작전환경으로서 포항~경주 일대는 월성원전, 포스코 등 국가중요시설과 비행장 등 군 중요시설이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뿐만 아니라 공항, 항만, 철도,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어 유사시 공중, 해상, 지상으로 부대 전개 및 증원이 용이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는 1969년 창설돼 이후 모포리 수색작전 등 총 32회의 대침투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현재는 해병대 제1사단을 비롯해 해군 항공사령부, 해군 포항병원, 해병대 교육훈련단, 해병대 군수단, 해병대 항공단이 통합 주둔지 방호훈련, 대공·대테러 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합동훈련을 수행하며 해군ㆍ해병대 One-Team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포항특정경비지역은 지역예비군, 직장예비군, 여성예비군이 향토방위군으로서 지역 일대를 굳건하게 수호하고 국민을 위한 군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예비군은 북구기동대ㆍ오천읍대ㆍ양남면대 등의 예비군부대가 각 책임지역에 대한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직장예비군은 포스코예비군연대ㆍ 월성원전대대ㆍ현대제철중대ㆍ포항철강산업단지통합대대ㆍ포항공과대학교대대 등이 주요 국가중요시설, 일반기업, 학교 등에 대한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해병대 여성예비군은 2007년 창설돼 현재는 북구여성예비군소대, 남구여성예비군소대 등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 17년간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복지시설 급식 지원, 재해재난 시 피해복구활동,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료식 안내지원 등을 실시하며 포항지역 통합방위태세를 확립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왔으며, 전시에는 동원 및 지역방위작전 시 급식지원, 응급환자 후송, 동원응소 독려 및 지역안정활동 등의 작전지속활동과 거수자 신고, 비상연락 등의 편의대 활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부대 활약상

△통합방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합동훈련
사단은 포항~경주 일대를 빈틈없이 수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국가중요시설 대상 민ㆍ관ㆍ군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을 월성원전, 포항제철소에서 실시했다. 또 선박사고 발생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항해양경찰서와의 위험예지훈련을 실시하고, 민간인 선박 화재 및 추락 상황을 가장한 민ㆍ관ㆍ군 합동 수난대비 기본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포항경주공항에 대한 합동 대테러 종합훈련을 통해 철통같은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로 도약하는 해병대 1사단
사단은 인공지능(AI)ㆍ무인ㆍ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전략, 작전개념, 군구조, 교육훈련 등 전 분야를 혁신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국가전략기동부대를 건설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상륙작전, 다목적 신속대응작전 등을 동시ㆍ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공지기동형 부대구조를 설계 및 전투 실험할 예정이다. 또 향후 실사격·기동이 가능한 대대상륙단급의 과학화전투사격장을 포항 일대에 신축해 과학화 훈련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부대상 확립

△포항시-포특사 발전협의회
포항시와 포특사는 지역 현안 해결 및 상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기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 대처 사항을 정기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포항시-포특사 발전협의회를 개최 해 오고 있다.
2005년 2월 24일 창립총회를 열고 매년 연 1회 협의회를 갖고 상호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
색 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4월, 9월, 12월 총 3회의 협의회를 통해 상호협력체계를 공고히
다졌다.

△해병대 문화축제
사단은 지자체· 시민들과 함께하는 2023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를 지난해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구 오천읍 해병의 거리와 사단 일대에서 열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열린 축제는 ‘젊은 날의 함성, 뜨거운 해병 인의 열정’이라는 주제로 열려 2만여명의 관람객들에게 포항이 해병대의 본고향임을 다시 한번 알리고, 기억에 남을 따뜻한 추억거리를 안겨주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자매결연
사단은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자 다양한 지방자치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사단본부-포스코, 22대대-구룡포읍, 32대대-흥해읍, 포3대대-제철동, 상륙장갑차대대-동해면 등 약 70여개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단체와의 자매결연을 맺고, 해병대 병영체험,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등을 지원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 상(象)을 실천하고 있다.

또 사단은 지적장애와 여러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돌봄 대상 어르신의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봄ㆍ가을철 농번기 대민지원, 의무지원 봉사활동 등을 실시하며 국민의 군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해 무적 해병의 다짐
해병대 1사단 전장병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새해를 맞아 더욱 역동적으로 도약해 적 도발시 즉각ㆍ강력히ㆍ응징할 것이며 포항의 '힘'으로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했다.
(사진제공=해병대 1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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