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첨단 전략산업으로 공급망 안정을 위해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그리고 포항의 특화단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150억 원 이상의 인프라와 인력, R&D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겠다.” 지난 17일 포항을 찾은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제1차관이 언급한 내용이다.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난 후 말한 것으로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는 점을 크게 환영한다. 포항은 2027년까지 12조 1천억 원의 기업투자가 확정되었으며, 국내유일의 광물가공 전구체-양극재 음극재 리사이클링에까지 이르는 전주기의 생태계의 보고로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이차전지의 주요소재인 흑연의 최대 생산국 중국은 지난해부터 배터리 음극재 핵심소재인 흑연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수출승인에 대해 긴장감을 조성해왔다. 중국의 상무부 대변인도 특정 흑연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는 국제적으로도 통용되며 국가 안보와 비확산 등 국제의무의 이행을 위해 흑연수출통제 정책을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이는 곧 한국의 주요 배터리 업체에 대한 수출 허가권을 중국이 가지며 한국 업체의 생사여탈권을 결정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퓨처엠 포항공장은 포스코 제철공정의 부산물인 콜타르를 원료로 하여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조흑연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는 원재료인 흑연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어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완전한 국산화가 가능하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연 8천 톤 규모의 인조흑연생산능력을 올해 1만 8천 톤까지 생산량을 크게 올려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기 오는 2025년 말까지 4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 올해보다 생산규모를 2배 이상 늘린다는 청사진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정책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서 대한민국 전략산업을 이끌 전초기지로서 포항의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견실한 조성은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 또한 특화단지의 입주기업도 대규모로 늘어나야하고, 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생산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산단 인프라에 대한 지원을 매우 중요하다.

강경성 산자부차관이 언급한 것처럼 이차전지 산업은 반도체 산업과 함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로서 중요도는 이루 말할 수도 없을 만큼 중요하다. 자국의 핵심광물자원 무기화와 첨단 기술제재 및 주요 소재의 수출 통제와 같은 것은 국가적인 지원이 시급한 산업이다. 국가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의 축으로 자리 잡은 이차전지, 첨단 전략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서도 정부는 포항의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인력, 연구 개발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산자부 강경성차관의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인식에 대해 우리는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정부의 지원 방침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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