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고(故) 이선균이 주연을 맡아 열연한 영화 '잠'이 프랑스 제라르메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제라르메 영화제는 1994년 시작돼 올해 31회째를 맞은 영화제로 공상과학, 공포,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주로 다루는 국제 영화제다.

대상을 수상한 '잠'은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서 남편 현수는 잠만 들면 다른 사람처럼 이상한 행동을 반복한다.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 두려움을 느끼고, 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공포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 병원에서 '렘수면 행동장애'를 진단받고 치료하지만 나아지지 않고 부부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제자로 알려진 유재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각본 역시 유 감독이 직접 썻다. 이선균이 남편 현수역을, 정유미가 아내 수진역을 맡아 연기했다.

'잠'은 비평가들의 호평 속에 신인 감독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부문에 초청돼 독특한 스토리와 예측이 어려운 전개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해 5월 이 영화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 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됐다.

이선균은 지난 11(현지시간)에는 미국 오스틴영화비평가협회(AFCA)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FCA 측은 ‘이선균의 삶과 작품을 기리며(In memoriam of the life and works of Lee Sun-kyun)’라는 문구와 함께 고인이 출연했던 작품인 '기생충' '잠'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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