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후원사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직무정지 하루 만에 전격 경질됐다.

29일 KIA타이거즈는 "자체 조사로 김종국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4일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해 KIA 단장에서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게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해 이들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 압수수색에서 장 전 단장의 추가 혐의와 김 감독의 배임수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구단의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KIA 구단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김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KIA 구단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김종국 감독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KIA 타이거즈 팬과 KBO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야구팬, 그리고 KBO리그를 구성하는 모든 관계자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