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언 사회부 기자

▲ 김승언 사회부 기자

바야흐로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AI의 등장은 훗날 AI가 못(안)하는 것을 우리 인간이 해결해야 하는 다소 모순적인 세상을 살아가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갖은 우려 속 ‘지금까지는’ 인간의 가려움을 긁어주고 어려움을 해결함에 있어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022년 말 ‘오픈 AI’가 생성형 AI인 ‘챗GPT’를 공개했고 전 세계적으로 AI 열풍을 불러왔다.

챗GPT는 채팅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기술로 국내 모 유튜버는 챗GPT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등 ‘트렌드는 AI’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실정이다.

본 기자가 직접 챗GPT를 사용 해본 결과, 키워드를 입력하니 관련 정보들이 보기 쉽게 나열됐으며 기존에 알던 사실 뿐 아니라 새로운 부분까지도 알게 됐다.

조리환경에서도 AI의 도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POSTECH 벤처육성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 내에 위치한 체인지업 가든은 AI 로봇이 직접 고기를 굽는다. 직원이 정량의 고기를 세팅해 AI 로봇에게 건네면 굽기를 설정한 시간 동안 조리를 완료한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인간의 손을 덜어주는 AI의 등장은 반갑게 느껴진다. 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연기나 먼지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류, 육류 등 모든 단백질 식품이 탈 때 발생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식용유가 탈 때 발생하는 벤조피렌은 모두 국제암연구소에서 규정하는 1군 발암물질이다.

다시 말해 가정에서 직접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매연을 흡입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지만 AI 로봇이 고기를 구워준다면 인간은 최소한의 유해환경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신호진 체인지업 가든 대표는 “요리 매연이 인체에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조리를 함에 있어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AI가 조리함으로써 요리 매연도 피하고 고기도 편차 없이 구워져 어떤 손님이 와도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2010년 출시 된 삼성전자 최초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는 14년 만에 AI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는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내장형)AI 휴대폰’으로 사전 판매 기간(19일~25일) 동안 121만대가 팔리는 등 갤럭시S 시리즈 사전 판매량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세계 최초 AI 휴대폰’이라는 타이틀 덕에 대중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르며, 8년 만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장은 “갤럭시 S24시리즈 출시는 스마트폰을 넘어 AI 폰 시대를 여는 첫걸음” 이라며 “모든 사용자가 갤럭시 AI를 통해 변화된 일상을 경험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길 기대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AI의 긍정적인 부분을 조명하고 보니 조금은 불편한 진실도 마주하고 싶어진다. 사람이 사람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닌 한낱 로봇 따위(?)에게 대체 될 수 있다니 안타까우면서도 착잡한 마음이 크다.
입시 전문가 강성태 씨가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런 말을 했다.
“먹지도 쉬지도 않는 인공지능이 나중에 자의식까지 가지면 영화 ‘터미네이터’ 속 스카이넷이 되는 것이다. 이걸 인류가 컨트롤 할 수 있을까?”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 AI의 약진이 조화를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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