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욕심과 돈의 유혹에 자신의 꿈마저 파는 위험한 거래

서가숙 작가
서가숙 작가

 

   
▲ ‘꿈을 거래합니다’책 표지.

  서가숙(62·사진) 작가의 일곱 번째 동화집이 출간됐다.
 작가는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꿈을 소재로, 이 책에서는 특이하게도 헛된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꿈을 거래하는 선택권을 준다.

어린이와 마음을 나누는 동화작가를 꿈꾸는 저자는 이 책에 '살아가면서 꿈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나는 헛된 꿈을 꾸는 사람들의 꿈을 빼앗아 먹고 살아. 성격은 악마와 천사의 마음이 섞여 있고 감정 기복이 심해서 순식간에 분노에 휩싸이다가 금방 위로해주고 용서해주기도 해. 나는 힘들게 일하지 않고 한탕으로 일확천금을 꿈꾸거나 헛된 욕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접근해서 돈으로 그 꿈을 이루라고 유혹해. 욕심으로 가득찬 사람일수록 헛된 꿈을 이룬다는 욕심 탓에 자신의 남은 꿈을 파는 거래도 쉽게 하지. (p.6)
 이 작품의 주인공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존재 ‘옴’이, 허황된 꿈과 욕심을 가진 사람들을 유혹해 거래를 통해 꿈을 빼앗는다.

 꿈의 소중함과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알려주는 담백하면서도 가슴을 콕콕 찌르는 서가숙 작가 특유의 동화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대변을 해주는 부분이 많다.

 작가는 주인공 옴을 통해서 작품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일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니까 누가 말도 안 되는 허황된 꿈을 부추기면 절대 유혹에 빠지지 마. 절망감에 빠져 추락하는 건 시간 문제니까 불가능한 약속은 하지 마.”(p.7)
 “어부처럼 헛된 꿈을 꾸지 않아도 행복하게 잘 사는데 왜 사람들은 그렇게 헛된 꿈을 꾸며 그걸 이루려고 남은 꿈마저도 포기하는지 모르겠어. 꿈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것이거늘. 꿈을 포기하지 마. 꿈은 인간만이 가지는 소중한 것이거든. 지금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꿈꾼다면 행복한 날이 올 거야."(p.77)

 서 작가는 포항에서 36년을 살아오면서 글을 쓰고 있다.
 포항 형산문화제에서 시 장원과 우수상을 받았으며, 백산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시 장원과 우수상을 받았다.
 수필집 ‘행복해지는 법’, ‘숨은 행복 찾기’, 역사 장편소설 ‘내 사랑 부용 공주’, 성인 동화집 ‘복수의 화신 변학도’, 아동 동화집 ‘내 마음을 공개합니다’, ‘도깨비들의 사람체험학습’, ‘학교를 끊을 거예요,’ ‘우리가 친구 맞니’, ‘오늘 내 기분은 맑음’, ‘염라대왕의 재판’을 썼다.
 서 작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을 감동과 재미를 주는 대화법을 통해 “하루하루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9쪽. 고래책빵.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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