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준결승
요르단 꺾고 결승 진출 확률 69.6%
김민재 경고 누적, 결승행 최대 변수로
김영권, 정승현, 박진섭 등 활약 절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황희찬이 두팔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황희찬이 두팔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과 결승 티켓을 두고 4강에서 재격돌을 펼친다.

당초 이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일본이 이란에게 패하면서 이번 대회 한일전은 무산됐다.

일본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도 후반에  실점에 이어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이란에 1대2로 역전패했다.

반면 한국은 8강에서 호주를 극적으로 꺾고 4강에 오르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게됐다.

한국은 중앙아시아 돌풍 팀 타지키스탄을 1대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요르단과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 당시 같은 조였던 두 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어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대2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 막판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해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혈투 끝에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한 클린스만호는 이제 우승까지 단 두걸음이 남아있다.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한국이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로  두 팀의 상황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8강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림 알아잘린이 타지키스탄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한국과의 4강전에서 뛸 수 없게 됐다.

한국 입장에선 요르단 주전 공격수인 알리 올완과 스리백 수비수인 살림 알아잘린의 공백으로 인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8강 호주전에서 한 번씩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서 7실점을 허용하는 등 토너먼트까지 매 경기 실점을 내주고 있다.

수비 불안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의 공백은 한국의 유일한 흡집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정승현(울산), 박진섭(전북) 등이 요르단전에서 김민재의 공백을 채워야한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할 경우 김민재가 다시 돌아오는 만큼 우승의 가능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이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이후 펼쳐질 이란과 카타르의 승자와 결승전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