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영 영덕소방서 소방관

▲ 이동영 영덕소방서 소방관
역대급 한파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민족 대명절인 설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은 만나고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여느때와 다름 없이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만으로도 풍족하고 기분 좋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겨울철 기간동안 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택 화재가 빈번히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통계에 따르면 2021~2023년 3년간 겨울철 영덕 내 발생한 화재는 총 72건, 그 중 단독주택(기타주택) 화재 건수가 22건(30.5%) 발생하였는데, 3건 중 1건 꼴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택화재의 초기 대응과 인명 대피에 큰 역할을 하는 주택용 소방시설은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2년 2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어른들이나 소방에 관한 관심이 부족한 시민들은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설치하는데. 이 감지기는 별다른 배선 공사가 필요하지 않고 배터리로만 작동을 하며, 평균적으로 8~1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를 발함으로써 초기 인명대피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영덕소방서에서도 매년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도 영덕 지역(영덕, 영해, 강구)에 200가구에 소방공무원, 지역 의용소방대원이 보급에 힘을 쓰고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은 '그대로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라는 뜻으로 매번 뉴스를 보면서 유사 화재를 보고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는 것처럼 언제 있을지 모른 재난 상황에 대비 하여 이번 설 명절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안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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