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고, 고유가와 세계 경제의 침체로 힘겨운 가운데 이제 며칠 후면 곧 한국의 큰 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한 때 전통적인 음력설은 구정으로 밀려났고 정부의 이중과세에 의한 불필요한 낭비를 막겠다고 음력설날의 성묘와 세배를 금지하기도 했지만 1989년부터 음력설을 ‘설날’로 변경하고 연휴기간도 3일로 연장하였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다가왔으나 아직도 경기는 얼어붙어있고 대목경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민에게는 즐거운 명절이 아니라 설 쇠는 것도 이미 만만하지 않은 부담으로 찾아온 것도 이미 오래되었다.

이에 경상북도는 30일 경북도청에서 설 명절 대비 부시장과 부군수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22개 시 군 부시장·부군수와 道 실국본부장이 참석해 설 명절 종합대책을 중점 논의하고, 도정 주요시책과 시군 현안 사항을 공유했다. 경북도 2024년도 설 명절 종합대책은 민생과 안전, 나눔, 관광이라는 4대 분야로 나누어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고물가ㆍ고금리에 따른 어려운 민생상황과 명절 기간 안전사고와 재난 재해에 대비해, ‘민생활력’과 ‘안전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든든하고 안전한 명절 준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설 명절 물가안정과 민생활력 제고에 모든 행정역량을 투입하고 성수품 중심의 물가 관리 안정화 대책을 시행한다. 식품의 합동점검과 원산지 표시 단속으로 안심 먹거리 제공과 위생관리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특히 설 연휴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위해 민간주도, 현장중심의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재난 재해 발생 시 현장중심의 상황대응과 민간역량을 적극 활용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최근 발생한 전통시장 대규모 화재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하고, 전통시장 상인회 중심의 심야 야간순찰대를 운영해 화재 예방을 꾀한다고 했다.

도내 지역박물관에서는 특별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경북 나드리 관광 이벤트를 통해 설 연휴 축제, 행사정보 제공한다. 경북도는 설 연휴기간인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각종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교통수송대책반, 응급의료대책반, 산불방지대책반, 급수관리반 등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는 것도 미리 알아놓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온기 있는 따뜻한 설 명절이 되도록 나눔 문화 분위기 조성도 적극 추진하고, 경상북도는 도민과 귀성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경북 방문이 되도록 모든 사항을 명절 전 면밀히 검토 보완할 것을 촉구한다.

이번 설날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특히 나눔과 봉사 그리고 어려운 이웃, 취약계층에 대해 더욱 각별히 살피고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문화 실천을 위해 앞장 서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국내외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서로의 마음을 담아 따뜻한 설 명절을 잘 준비하도록 당부 드리고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설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