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순얼굴경영연구소장

조선 시대에 전문 기술관을 뽑는 과거시험은 잡과인데 이과(史科). 역과(譯科 통역관). 의과(醫科 의사). 음양과(陰陽科 천문학,지리학, 명과학) 등 4과가 있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명리학은 자신이 태어난 年月日時(년월일시)에 따라 운명과 미래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며, 전통적으로 부귀, 건강, 재물, 결혼, 운명과 사업, 교육 가족 등으로 사주가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사주의 구성을 보면 음(陰)과 양(陽), 오행(五行) 이 있는데 음양은 태양, 달 , 남자, 여자 등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는 상대적이다. 오행으로는 나무(木), 불, (火) 흙(土), 금(金), 물(水)이 있으며 올해는 ‘청룡의 해(甲辰年)이다‘ 라고 하는 것처럼 하늘에는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가 있고 땅에는 쥐(子), 소(丑), 호랑이(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 로 12지신이 있다. 이것을 가지고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로 짝을 맞추면 60개가 되는 데 이를 60갑자라 한다.

환갑(還甲)이란 60년을 뜻하는 1갑자가 한 바퀴 돌았다는 뜻이며 일 년에 한 번 60년이 걸려서 자신이 태어난 동일한 육십갑자의 간지 해(歲)가 돌아오는 해를 환갑(還甲)이라 한다. 예전에 어르신들은 자신의 61세 생일에 환갑 잔치를 했었다. 그리고 60갑자로 달력을 만드는데 어머니들은 장 담그는 날로 말(午)날(달력에 동물 그림이 그려져있다.)이나 손 없는 날에 담갔다. 잠 담글 때 바빠서 날 잡기가 아무리 힘들어도 용, 뱀 날은 장 담그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손 없는 날은 음력으로 9, 10일로 이날은 손 없는 날이라 하여 일반적으로 이사도 많이 하는 날이다.

이 십간십이지로 사주를 구성하는데 사주(四柱)는 년, 월, 일, 시 4개의 기둥이 있으며 글자의 구성은 8자로 이를 사주팔자라고 하며 사람의 운명 즉 길흉화복을 보기도 하고 결혼, 사업 등 인생의 중요한 행사를 위한 상서로운 날짜와 시간을 결정하는 데에도 사용한다. 사주의 유형은 518,400가지가 있으며 동양에서 약 5,000년을 내려온 통계학이기도 하다.

서양에서 MBTI는 1944년 미국의 작가 캐서린 쿡 브리그스가 딸 이저벨 브리그스 마이어스와 함께 정신분석학자 융이 제시한 심리 유형론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다. E(외향) S(감각) T(사고) J(판단) I(내향) N(직관) F(감정) P(인식)를 조합해 16가지의 성격 유형으로 분류하는데 서구권에서는 1960년대부터 활용되었고, 국내에는 1990년대 도입돼 별자리, 혈액형을 대신해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손쉬운 수단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MBTI 평가는 성격의 다양한 측면을 나타내는 네 쌍의 이분법을 기반으로 한다. 1번은 외향성(E) 대 내향성(I)으로 사람이 외향적이고 사교적인지 아니면 내성적이고 사려 깊은지를 측정하며 2번 감각(S) 대 직관(N)은 자신의 감각과 실제 경험(감각) 또는 상상력과 창의성(직관)에 더 의존하는지를 측정한다. 3번 사고(T) 대 감정(F)은 논리와 객관적 분석(사고) 또는 가치와 감정(느낌)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지를 측정한다. 4번은 판단(J) 대 지각(P)은 구조, 계획 및 종결(판단)을 선호하는지 아니면 자발성, 유연성 및 개방성(인식)을 선호하는지 측정한다. 이 네 가지 이분법에 따라 사람의 성격은 ISTJ, ENFP 또는 INFJ와 같은 16가지 성격 유형 중 하나로 분류된다.

작년 2023년에 1월에 tvN 프로그램에서 이 프로그램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50명의 MZ 세대들이 자신을 알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MBTI는 성격 유형 검사로 결과는 16가지 성격 유형 중 하나로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E(외향) S(감각) T(사고) J(판단) I(내향) N(직관) F(감정) P(인식)로 사주는 십성(十星)으로 비겁(比劫) 비견과 겁재, 식상(食傷) 식신과 상관, 재성(財星) 정재와 편재, 관성(官星) 정관과 편관, 인성(印星) 정인과 편인으로 하여 양자 대결의 의미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테스트는 프로 표현으로 첫 만남에서의 반응 실험으로 음악이 흐르면 누가 춤을 출 것인가? 였는데 한편으로 사주의 식상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창의성과 활동력으로 예술성을 보기도 하는데, 이들은 음악이 나오니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두 번째 단체 실험은 감수성 테스트였으며, 세 번째 단체 실험은 블라인드 데이트 테스트였다. 요즈음 사주와 MBTI 와 관련된 연구 논문들도 많고 이런 TV프로그램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MBTI가 맞는지, 사주가 더 잘 맞는지를 비교하고 논하기 보다 모든 것은 나를 더 잘 알기 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한 것이나 손자병법에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라고 하였는데 적을 모르고 나를 알면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진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 마다 위태롭다'라고 한 것은 살면서 적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아는 것이 기본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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